풀무원, 냉동HMR 시장 2위 진입…매출 35.6% 급성장

풀무원, 냉동HMR 시장 2위 진입…매출 35.6% 급성장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12.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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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 트렌드 주도…해외 식품시장 확장 가능성 높아져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2019년 풀무원 냉동HMR 시장점유율
2019년 풀무원 냉동HMR 시장점유율

두부, 콩나물, 달걀 등 식품소재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풀무원이 ‘얄피만두’ 등 3대 혁신제품으로 냉동HMR 시장에서 5위에서 단숨에 2위로 치고 올라섰다.

최근 식문화 급변과 1인 가구 증가로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간편식)이 국내외 핵심 식품사업으로 떠오른 가운데 풀무원식품(대표 박남주)은 국내 냉동HMR 시장에서 잇따라 신제품을 선보이며 올해 10월 누적 매출이 전년대비 35.6% 성장,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풀무원은 혁신적 콜드체인시스템으로 두부, 김치, 생면 등 국내외 신선식품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1위 두부기업이자 한국의 대표 먹거리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최근에는 신선식품 인프라와 노하우를 토대로 냉동HMR R&D에 집중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올해 0.7mm 초슬림 만두피 ‘얇은피꽉찬속 만두’, 계란코팅 ‘황금밥알 볶음밥’, ‘노엣지·크러스트 피자’ 등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여 국내 냉동HMR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섰다.

리서치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수년간 6~7%대에 머물러 있던 풀무원의 국내 냉동HMR 시장점유율은 올 3분기에 11%대까지 상승했다.

3월 말 출시한 얇은피꽉찬속 만두를 본격 판매하기 시작하자 4월 풀무원의 냉동HMR 시장점유율은 9.1%로 바로 올랐고, 황금밥알 볶음밥 출시 후 9월에는 11.2%까지 올랐다. 혁신적 냉동 신제품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풀무원의 전체 냉동HMR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업계는 풀무원이 냉동HMR 시장에서 급성장과 함께 트렌드를 주도했다고 평가한다. 얇은피꽉찬속 만두는 출시 7개월 만에 1,000만 봉지 이상 판매하며 국내 냉동만두 시장 트렌드를 ‘교자’에서 ‘얇은피’로 바꿨다. 올 하반기 냉동만두 시장에 나온 신제품들은 거의 대부분 얇은피꽉찬속 만두를 벤치마킹한 얇은피 콘셉트 제품들이다. 400여 종의 제품이 치열하게 가격 경쟁에 돌입한 냉동밥 시장에서 풀무원 프리미엄 신제품 ‘황금밥알 볶음밥’이 냉동밥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질적 경쟁이 시장 트렌드를 주도했다.

지난해 풀무원의 냉동HMR 실적을 보면, 올해 10월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6% 성장했다. 올해 매출액은 무난하게 1,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HMR 시장은 상온, 냉장, 냉동으로 분류한다. 이 중 ‘냉동HMR’은 R&D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우선 급속 냉동기술이 필수적이다. 식품제조 분야에서 급속 냉동기술은 혁신의 시작이다. 고기, 채소, 밀가루 반죽 등 식재료를 변형 없이 그대로 1년 이상 오랜 기간 보존할 수 있어, 전문 레스토랑 수준으로 맛있게 맛을 개발하고 대량생산 설비를 갖추면 메가 히트상품을 만들 수 있다. 가령 얇은피꽉찬속 만두의 경우 대중이 좋아하는 맛 개발, 얇고 쫄깃한 만두피 개발 등이 중요하지만, 이 맛과 0.7mm의 피를 대량으로 손실률 적게 생산할 수 있는 ‘설비’에 아낌없이 투자한 것이 성공 열쇠로 분석된다.

풀무원식품 FRM(Fresh Ready Meal) 사업부 김미경 상무는 “시장에 나오는 모든 신제품들은 ‘차별화’라는 무기를 들고 나오지만 살아남는 것은 실제 몇 개 되지 않는다”면서 “시장에서 리더로서 소비자 선택을 지속적으로 받으려면 결국 ‘R&D 혁신’이 뒷받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풀무원은 앞으로 R&D를 더 강화해 지금껏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맛과 신선도를 앞세운 가정간편식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올해 발표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HMR 시장규모는 1조 1,666억 원으로 2016년도 9,247억 원 대비 26.2% 증가했다. 냉동만두는 동년대비 4,434억 원에서 4,616억 원으로 4.1% 소폭 성장했다. 반면 냉동만두를 제외한 나머지 냉동HMR 시장은 동년대비 4,812억 원에서 7,050억 원으로 무려 46.5% 급성장했다.

식품업계는 앞으로 냉동HMR이 폭발적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며 냉동밥, 냉동피자, 냉동핫도그 등이 냉동HMR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식품 트렌드와 비교했을 때 아직 국내에 형성되지 않은 냉동HMR 세부 시장도 많아 성장 잠재력 또한 매우 크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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