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주인공이 유리로 들어온 지 30일째가 되는 날, 촛불중은 주인공의 저 광명스러운 눈에다 예형을 과하는 재미를 흠뻑 즐겼음을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흐흐으, 아 즐겼습지, 즐겼습지, 그렇습지, 재미가 있었습지. (중략)
대사의 정신은 떠나고 없었습지. 숨도 쉬는 듯하지 않았으며, 맥도 뛰는 듯하지 않았습지. 그건 거의 완사(完死) 상태라고 해도 좋았습지. 헤헤헤, 그래도 그 눈으로 눈물이 어리고 들었었으니, 생명이 떠나버린 것 아니었었습지. (중략)
소승이 그렇습지, 한 방울의 촛농을 말입지, 대사의 눈썹을 끄슬릴 그만쯤의 거리에서 눈물삼아 똑 떨구어주며입지, 이렇게 위로해 주었습지. 눈입지, 고통받는 눈입지, 이승 너무도 센 바람에 눈물조차 못 흘리는 슬픈 눈입지, 천상적 빛이 떨구는 이 수분을입지, (중략)
매번 금을 떼어내는 저 긴장, 저 쾌감, 저 전율, 저 흥분, 저 살욕, 흐흐, 으으, 그것이 그런 것이나 아닐 것인가 했습지” (<죽음의 한 연구(하)> 264쪽 말미-265쪽 초입)
또한, 촛불증은 주인공에게 “사실을 말하면입지, 대사가 저 염주 스님을 살해하는 장면을 소승이 목격한 것이었습지. 별로 멀지도 않은 가시 덤불 밑에 숨어서 보았습지. 그것은 살아 있는 광경이었습지. 즐겁지는 않았으나 말입지, 오랜만에 염통에서 피가 끌어올라오는 광경이었습지”라고도 했다.
촛불중은 주인공이 염주 스님을 살해하는 광경을 바라보면서, 그것은 타인의 성교를 훔쳐보는 것 같아서 말입지, 소승이 좋을 건 없었으니 소승의 가슴을 태우고 들었다고도 말했다.
촛불중은 “계집답게도 소승은, 그런 사내를 연모했었다고도 지금은 고백해둡지”라며, 그 이후부터 어쩔 수 없이 그 사내에 대한 질투를 갖게 되었다고도 말했다.
(266쪽 말미-267쪽 중간) (계속)
※ 여기 연재되는 글은 필자 개인의 체험과 학술적 자료를 바탕으로 집필한 개인적 견해이며 특정 종교와 종교인 등과 논쟁이나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FUTURA ENERGIA 심리영성상담소 seelensca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