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옥의 샤머니즘 이야기] 촛불중의 복수

[유명옥의 샤머니즘 이야기] 촛불중의 복수

  • 기자명 데일리스포츠한국
  • 입력 2019.12.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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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촛불중은 주인공에게 중이란 적어도 자기의 이를 도와, 혀를 놀려 거짓을 말해서는 안 되는 어떤 것이라며, 자기를 속이는 일은 아마도 그중 비참한 환속일 거라고도 했다.

(<죽음의 한 연구(하)> 257쪽)

촛불중은 주인공에게 재차 그 서류를 들고만 있지 말고 대사의 전생명과 직결된 것이니 좀 읽어보라고 종용했다. 그러며 촛불중은 이 서류는 초대 읍장과, 유리의 삼조 촌장간에서 꾸며진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날 밤 촛불중은 주인공에게 예형을 집행하려고 온 것이다. 그는 주인공에게, “소승은 이제 대사께 예형을 과하려 하고 있습지”라고 말했다. (259쪽)

이어 촛불중은 주인공이 유리에 들어온 지 6일 째가 되는 날에 자신을 범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 때 촛불중은 얼마 전에 죽은 수도부와 육교 후에 그녀에게 달걀 한 개와 미숫가루 한 봉대기를 쥐어주어 내 보낸 후, 발가벗은 채, 천향하고 번 듯이 누워, 두 다리를 적당히 벌려 무릎을 세운 뒤, 그 두 다리 사이의 불알 그중 가까운 대다 촛대를 세워 두고 있었다.

(<죽음의 한 연구(상)> 173쪽)

“그랬습지. 전에 한번 대사께서, 소승께 말입지. 비역[鷄姦: 사내끼리 성교하듯이 하는 짓]을 한번 하셨습지, (중략) 때로때로입지, 항문을 통한 창자 속에 말입지, 이물감이 있기는 해도 입지, 웬일로입지, 그 촛불이 안 꺼지고 말입지,

(중략) 이것은 입지, 대사에 향한 연모 같기도 한데입지, 그렇습지, 그 비역이후입지, 소승은 어째서인집지, 대사를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해서 말입지, 타는 증오와 저주를 어쩔 수 없어온 것인데 말입지”라고 고백했다.

(<죽음의 한 연구(하)> 259쪽)

촛불승은 주인공에게 가하는 가장 합당한 예형으로써 주인공의 저 광명스러운 곳에다, 흑마노라도 좋을, 아니 그믐밤 같은 어둠 돌이래도 좋을 그런 걸 하나 위로부터 채워넣어 줄 요량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인공이 그 방법으로 예형을 받게 되면 그는 실명을 초래하게 된다.

그것은 주인공이 촛불승의 암흑한 곳에다, 밑으로부터 빛돌을 밀어넣어 주었던 비역에 상응하는 댓가였고, 그 예형은 촛불승 나름으로 주인공의 행위에 대한 복수의 한 방법으로 고안한 것이었다. (계속)

※ 여기 연재되는 글은 필자 개인의 체험과 학술적 자료를 바탕으로 집필한 개인적 견해이며 특정 종교와 종교인 등과 논쟁이나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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