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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상 기자의 톡톡톡] 2019 KLPGA 투어 총결산
  • 김백상 기자 104o@daum.net
  • 승인 2019.12.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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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2년 연속 대상 등 개인타이틀 6관왕 싹쓸이
조아연 신인상, 임희정 메이저대회 포함 3승 등 루키 시즌 8승 합작
안송이 데뷔 10년 차, 박소연 7년 차 만에 각각 투어 첫승 신고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KLPGA투어의 2019년은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쏟아졌다. 골프팬들의 감동을 자아냈던 그 뜨거웠던 순간들을 돌아보자.

> 2년 차 최혜진의 6관왕...개인타이틀 싹쓸이

최혜진

2019시즌 KLPGA 투어 주인공 한 명을 꼽자면 단연 최혜진(20, 롯데)이다. 최혜진은 올 4월에 열린 K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것을 시작으로 상반기 4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대상과 상금순위 1위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하반기 상금 규모가 큰 대회가 연이어 열리면서 막판 상금순위 경쟁에 큰 변수로 작용했다. ‘골든 먼스’ 10월은두 개의 메이저대회 포함 상금 규모 10억 원 이상 대회가 5개나 열리는 등 총 67억 원의 상금이 걸렸다. 

장하나(27, 비씨카드)는 이 기간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최혜진의 맞수로 급부상했다. 실제로 두 개 대회 우승상금을 포함해 10월에만 7억 원이 넘는 상금을 더한 장하나는 단숨에 상금순위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종료까지 단 두 개의 대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벌어진 역전극에 골프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그러나 최혜진은 곧바로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시즌 5승째를 수확하며, 상금순위 1위의 자리를 되찾았다. 

최혜진은 상금왕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효성에프엠에스 대상을 수상했고, 다승왕, 최저타수상, 베스트 플레이어트로피 그리고 인기상까지 석권하며 이정은6(23, 대방건설)에 이어 모든 부문을 석권한 두 번째 선수로 KLPGA 역사에 이름을 새기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 거센 돌풍의 주인공, 역대급 루키들

조아연

화수분처럼 매 년 새로운 골프 스타가 탄생하는 KLPGA투어. 특히 올 한 해는 그 어느 때보다 슈퍼 루키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화제를 모았다. 2019시즌 KLPGA 30개 대회에서 루키 선수들이 우승한 대회는 8개. 역대 최다 우승을 합작했다. 뛰어난 실력만큼 치열하게 펼쳐졌던 신인상 경쟁에서도 2,000점을 넘은 루키 선수가 5명 탄생하며 치열한 승부를 보였다.

그중 루키 돌풍의 주역은 단연 조아연(19, 볼빅)과 임희정(19, 한화큐셀)이었다. 조아연은 올 4월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에도 꾸준한 성적으로 상반기 8번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로 일찍이 신인상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임희정

국가대표 출신 임희정도 하반기 발톱을 드러냈다. 신인상과 성적에 대한 부담감으로 상반기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탔다. 이어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두더니,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까지 우승을 거두며 순식간에 시즌 3승을 올렸다. 신인상 경쟁에서도 조아연과 양강 구도를 만들었다.

하지만 조아연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추가하며, 하반기 전대회 컷 통과를 하는 등 기복없는 플레이로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임희정은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 시즌 3승을 하고도 신인상을 놓치는 진풍경을 낳았다.

이들 말고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자 이승연(21, 휴온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박교린(20, 휴온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자 유해란(18, SK네트웍스)이 역대급 루키 돌풍에 기세를 더하기도 했다. 

박현경(19, 하나금융그룹), 이소미(20, SBI저축은행)는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신인상 포인트 2,000점을 넘어 나란히 3, 4위에 이름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 10년만에 생애 첫승 거둔 안송이

오랜 인내의 시간 끝에 K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 선수들이 있었다. 가장 먼저 그 스타트를 끊은 것은 박소연(27, 문영그룹)이었다. 2012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박소연은 7년 동안 묵묵히 정규투어에서 활약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멀었다. 그랬던 박소연은 2019시즌 KLPGA투어 상반기에 상승세를 보이더니 5월에 열린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아이처럼 엉엉 울음을 터트렸다. 그간의 갈증을 시원하게 씻어주는 기쁨의 눈물이었다.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정규투어 데뷔 4년 차를 맞이한 임은빈(22, 올포유)이 생애 첫 우승 소식을 알려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무명의 꼬리표를 떼고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새롭게 단 임은빈은 눈물보다 크게 웃어 보이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안송이

하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오랜 기다림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선수도 있었다. 2008년 KLPGA에 입회해 2010년부터 정규투어에서 꾸준히 활약해온 안송이(29, KB금융그룹)가 그 주인공이다. 안송이는 2019시즌 KL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데뷔 10년 만에 감격스런 첫승을 올렸다. 236전 237기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안송이는 KLPGA 투어 사상 역대 최다 출전 만에 첫 우승을 한 선수가 됐다. 단순히 오랜 시간 투에에서 활동하는 것에 그치는 않고, 꾸준한 성적을 내더니 결국 우승으로 이어진 그의 모습에 많은 후배 선수들은 감동했다.

> 역대급 기록이 탄생한 2019시즌

KLPGA 2019시즌은 역대급 기록들도 탄생해 주목을 받았다.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첫날 KLPGA 역사상 여섯 번째 알바트로스를 전우리(22, 넵스)가 해냈다. 18번 홀(파5)에서 3번 우드로 친 세컨드 샷이 그대로 홀컵에 들어간 것. 

대만골프협회(CTGA), 대만여자프로골프협회(TLPGA)와 함께 공동 주관한 대회에서 전미정(37, 진로재팬)이 16년 만의 KLPGA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비록 올시즌 우승은 아니더라도, 좋은 소식과 함께 팬들 앞에 선 선수들이 있었다. 김보경(33), 홍란(33, 삼천리) 그리고 윤슬아(33, 일화맥콜)가 그 주인공이다. 차례로 KLPGA 300경기 출전을 알린 세 선수는 국내외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꾸준함을 바탕으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우승 여부를 떠나 골프라는 한 우물을 파고 있는 선수들의 끈기와 노력이 주목된 한 해였다. 

유해란의 정규투어 데뷔전 우승도 특이한 기록이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그는 첫 정규투어 데뷔 무대에서 우승을 거뒀다. 1978시즌 故한명현 이후 41년 만에 정규투어 데뷔전 우승 기록이다.

지난 8일 끝난 2020시즌 KLPGA 투어 첫 대회 효성 챔피언십에서는 이다연이 와이어투와이어로 통산 5승째를 올렸다. 

이제 KLPGA 투어는 넉 달여 동계 휴식 기간을 갖고 내년 4월 국내개막전에서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골프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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