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김연경의 소속팀 엑자시바시가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클럽 세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엑자시바시는 8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탈리아 이모코 발리 코네글리아노와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5-22 14-25 19-25 21-25)으로 패했다.
2016년 이후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엑자시바시는 조별리그에 이어 결승에서도 이모코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모코는 이탈리아 팀으로는 2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연경은 수비에 적극 가담하는 등 15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아쉬운 결과다. 김연경은 2011년 터키 리그에 진출한 후 리그와 컵대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까지 우승했지만, 세계클럽선수권에서만큼은 인연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대회 레프트 포지션에서 최고 선수상을 수상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시작은 좋았다. 엑자시바시는 1세트 초반 8-16까지 밀렸지만 중반부터 분위기를 바꿨다. 이모코가 2점을 기록하는 동안 10점을 뽑아내며 18-18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보스코비치와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연이어 터졌다. 24-22에선 보스코치의 공격으로 1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이모코의 에고누가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냈다. 엑자시바시는 수비 조직력까지 무너지며 이모코에 밀려 주도권을 뺏기기 시작했다. 이모코의 2배가 넘는 범실까지 쏟아내며 자멸했다. 결국 엑자시바시는 1세트를 따낸 후 세 세트를 내리 내주며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