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집중분석] '네가 알던 내가 아니야' 골든스테이트의 부진은 현재진행형

[NBA 집중분석] '네가 알던 내가 아니야' 골든스테이트의 부진은 현재진행형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12.0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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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SATODAY/연합뉴스)
(사진=USATODAY/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우리가 알던 그 팀이 아니다. 골든스테이트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2014-2015시즌부터 NBA를 대표하는 최강팀이었지만, 현재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진행된 2019-2020시즌에서 4승 19패로 서부컨퍼런스 15위에 머물러있다. NBA 전체 30개 팀을 놓고 보더라도 골든스테이트의 승률 17.4%보다 낮은 팀은 없다. 지난 시즌까지 NBA 파이널에 올랐던 팀이 한 시즌 만에 리그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눈에 보이는 이유는 극명하다. 부상선수가 너무 많다. 스플래쉬 브라더스가 이탈했다. 클레이 탐슨은 지난 NBA 파이널 도중 왼쪽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스테판 커리는 왼쪽 손목 골절로 장기간 이탈한 상태다. 여기에 올 시즌 사인 앤 트레이드로 합류한 디안젤로 러셀도 부상으로 출전과 결장을 반복하고 있다. 드레이먼드 그린도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다. 

앞에 나열한 선수들은 모두 골든스테이트의 핵심이다. 특히 올 시즌 복귀 일정이 잡히지 않는 탐슨을 제외한 세 명의 선수들은 새로운 골든스테이트의 중심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더욱 뼈아프다. 

이전까지 골든스테이트 라인업에는 낯선 이름들이 가득했다. 카이 보우만, 조던 풀, 에릭 파스칼 등은 NBA 첫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글렌 로빈슨 3세, 알렉 벅스, 윌리 컬리 스테인은 NBA 경력은 있지만, 비중이 크지 않던 선수들이었다. 

부상선수가 많다보니 전술적인 부분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수비가 문제다. 스티브 커 감독의 부임한 2014-2015시즌부터 골든스테이트는 수비에 강점이 있었다. 2014-2015시즌 디펜시브 레이팅(DRtg,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은 100.4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이후 꾸준히 상위권에 위치했다. 부상선수가 많았던 지난 시즌에도 DRtg는 108.6점으로 11위에 올랐다.

그동안 골든스테이트가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는 화려한 공격 농구를 지향하는 팀이었다. 실제로 커 감독 부임 후 오펜시브 레이팅(ORtg, 100번의 공격 기회에서 득점 기대치)은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공격 효율성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근간에는 수비가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DRtg 113.8점으로 28위에 머물러있다. ORtg도 103.5점으로 28위에 위치했다.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다. 공격과 수비 그 어느 곳에서도 이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부진의 결과는 경제적인 부분까지 이어졌다. NBA 사무국은 지난 4일 미국 ESPN을 통해 14일 골든스테이트와 유타, 19일 골든스테이트와 포틀랜드의 경기를 전국 중계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적 부지에 따른 당연한 결과였다.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2014년 이후 '커리 신드롬'을 일으키며 NBA 팬들을 모았던 그 팀이 아니다. 당장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험난한 시즌이 이어지고 있는 골든스테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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