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내심 4연승까지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연승 도중 드러난 문제가 다시 한 번 나타나며 무리뉴 체체 첫 패를 당했다.
토트넘 핫스퍼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트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상위권 도약을 꿈꿨던 토트넘은 연승이 끊기며 5승 5무 5패, 승점 20점으로 8위로 내려앉았다.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첫 패배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3일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토트넘 사령탑에 부임했다. 이후 리그 2연승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올림피아코스전 승리로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토트넘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이 경기에서도 승리가 기대됐다. 특히 맞대결 상대가 무리뉴 감독의 전 소속팀이었던 맨유였기 때문에 기대감은 높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마커스 래쉬포드에게 2골을 내주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델레 알리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선수비 후역습을 주요 전술로 삼는다. 세부적인 조정은 팀에 따라 다르지만, 큰 틀에서 무리뉴 감독을 나타내는 색깔이다. 실제로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역습 전개가 매끄러워진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수비였다. 웨스트햄전부터 꾸준히 2골씩 내주고 있다. 그동안은 화력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날처럼 공격에서 많은 기회가 나지 않는 경우엔 2골을 내주는 것은 치명적이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맨유가 이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맨유는 첫 30분 동안 우리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 우리에게 두 번째 골을 내주는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희망적인 부분도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상대가 잘한 부분을 떠나서 우리는 여러 기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후반전은 우리가 지배했다고 본다. 볼 흐름이 좋았고 지난 3경기와 같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좋은 찬스를 잡진 못했지만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승리에 가려진 문제는 분명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의 부임 후 토트넘이 빠르게 안정된 것은 사실이다. 당장의 성적과 함께 확실한 팀 전술을 갖추는 것이 부엇보다 중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