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한강’ 생태여가공간으로 재탄생

‘탄천‧한강’ 생태여가공간으로 재탄생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12.03 08:5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선작 ‘The Weave’…자연성・수변 휴식체험・보행교 신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서울시 국제교류복합지구(SID)의 중심 수변공간인 탄천‧한강 일대 약 63만㎡가 수변여가 및 문화활동을 엮어내는 장으로 변모한다.

국제교류복합지구(SID, Seoul International District)는 서울시가 코엑스~현대차 GBC(옛 한전부지)~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66만㎡에 4가지 핵심산업시설(국제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시‧컨벤션)과 수변공간을 연계한 마이스(MICE)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강태공과 시민 산책길로 각광받는 한강 탄천(사진=섬문화연구소)
강태공과 시민 산책길로 각광받는 한강 탄천(사진=섬문화연구소)

이 사업은 탄천과 한강 합수부의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이와 조화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시설, 탄천으로 단절됐던 동서를 연결하는 새로운 보행교 설치까지 포함하는 대규모 복합 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 28일 국제교류복합지구(SID) 내 탄천‧한강 일대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국제지명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The Weave’을 공개했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설계공모 대상지는 지리적으로 한강과 탄천이 만나는 곳이자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주 보행축 중심에 위치한 지역이다. 도심 속 자연수변공간으로서 생태학적 가능성도 풍부하나 현재는 콘크리트 인공호안으로 조성돼 차고지, 고가도로, 지하보도 같은 ‘기능적’ 공간에만 그치고 있다. 폭 300m 탄천을 중심으로 단절된 동-서를 연결하고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서울시는 설계공모 당시 새로운 탄천‧한강 일대 수변생태‧여가문화공간의 핵심방향을 3가지로 제시했다. 탄천과 한강 본연의 자연성 회복(자연성),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수변 휴식체험 공간(여가문화), 강남-송파를 잇는 탄천보행교 신설(접근성)이다.

당선작은 공모 대상지 전체를 엮는(weave) 형태를 주요 개념으로 해 수변을 곡선화, 자연화하여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매력적이고 주변 맥락에 대응하는 다채로운 활동 프로그램을 제안하였으며, 수변공간과 도시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행연결을 구축했다.

당선작 조감도
당선작 조감도

서울시는 국내‧외 7팀을 지명해 지난 3개월(8.29~11.22)에 걸쳐 국제지명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이후 국제설계공모 공고(8.29), 현장설명회와 질의응답을 진행한 후 작품을 접수하고(11.22) 기술검토(11.25) 및 심사(11.26~27)를 진행, 최종 입상팀을 선정했다.

심사위원장인 강병근 건국대 명예교수는 “대상지 주변의 도시맥락을 조화롭게 받아들여 도시활동의 밀도와 역동성을 선형이라는 하나의 설계언어로 통일성 있게 풀어낸 작품” 이라며 “공모지침에서 요구한 생태적 아이디어는 물론 수변공간의 또 다른 역할인 도시민의 놀이와 휴식, 문화와 관광 등에 대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설계안”이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서울시는 당선팀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연내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설계에 들어가 오는 2021년 5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 6월 착공, 2024년 상반기까지 조성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도시 속 자연자산인 한강과 매력적인 쉼터로 바뀔 탄천을 통합해 국제교류복합지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수변공간을 만들어가겠다”며 “국토관리청·한강사업본부 등 여러 관련 주체들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이번 당선작의 컨셉을 최대한 구현시켜, 탄천‧한강 일대가 천만시민은 물론 서울을 찾는 내·외국인 모두 향유하는 자연친화-이벤트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