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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시상식] '데뷔 첫 MVP' 김보경, "MVP 수상,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 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19.12.0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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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울산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김보경. K리그1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컨벤션 센터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19가 열렸다. 지난 3월부터 숨가쁘게 달려온 K리그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축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K리그1 최고의 별은 김보경이 됐다. 김보경은 올 시즌 35경기 13골 9도움을 기록하며 울산 현대의 2위를 이끌었다. 김보경은 감독 투표 12표 중 5표, 주장 투표 12표 중 5표, 미디어 투표 101표 중 42표를 얻어 환산점수 100점 만점 중 42.03점을 받았다. 김보경은 강력한 경쟁자였던 문선민(전북)과 세징야(대구)를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김보경은 "너무 여기 계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K리그 팬분들의 많은 응원에도 감사드린다. 장점을 가장 빛나게 해준 김도훈 감독님과 선수들의 희생이 있었다. 수상의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 후보에 올라있는 세징야, 완델손, 문선민 선수보다 뛰어나다고 말하기엔 부끄럽다. 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동료 선수들의 희생이 컸다. 너무 슬퍼만 하는 것은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크다. 감사함과 미안함이 교차한다"라고 전했다. 

김보경의 MVP 수상에는 동료들의 투표도 큰 역할을 했다. 김보경은 선수 투표에서 가장 많은 5표를 얻었다. 그는 "저도 처음 듣는 사실이라 놀랍다. 저도 같이 뛰면서 좋은 선수들을 보면 존경할 정도로 좋은 선수들이 많다. 어떻게 보면 선수들이 저의 좋은 면을 바준 것 같다. 응원해준 선수들도 많았다. 그래서 많은 응원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김보경은 수상 직후 울산의 다음 시즌에 대해 진솔한 소감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제가 어떤 팬 분께서 '사업가, 연예인 보다 운동선수가 존경을 많이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느냐' 고 물어 보셨다. 운동선수는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실패해도 다음에 계속해서 도전을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래서 K리그 팬들이 우리를 좋아해주신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포기한다면 울산 팬들의 실망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래서 울산 팬들을 위해서라도 다음을 위해 도약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보경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가시와 레이솔에서 임대를 통해 울산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사실상 울산에 처음왔을때 임대 선수 신분이었지만 모두 아는 선수들이었다. 근호 형, 주호 형도 모두 알고 지냈다. 원래 있던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형들이 제 플레이를 알고 있어서 편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 

데뷔 후 줄곧 해외에서 시간을 보낸 그는 K리그 입성 3년 만에 MVP에 올랐다. 그는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축구선수로서 많은 해외 팀에 있었지만 리그 상위권 팀에 경기하는 것은 한정적인 선수만 할 수 있는 특권이다. K리그에선 우승 경쟁을 하는 두 팀에 있었다. 그래서 MVP에 더 빨리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두 팀 모두 제 장점을 잘 끌어내준 팀이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솔직한 심경을 말했다.

향후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제가 시즌이 끝나기 전에 인터뷰를 했을 때 우승에 따라서 제 미래가 바뀔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제가 놓여진 상황에서 미래를 정해야하는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제 의견도 중요하지만 구단과 에이전트의 의견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 구체적인 의논이 되지 않아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보경은 오는 12월 10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2019 EAFF(동아시안컵) E-1에 소집돼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다. 김보경은 "K리그에 대한 아쉬움은 대표팀 소집에서 가져가면 안 된다.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대로 보여주고 싶다. 문선민 선수도 좋은 활약으로 대표팀에 오고 저도 합류해서 기대 된다. 많은 목표를 세웠던 것을 다 이루진 못했지만,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은동=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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