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4년만에 돌아온 한국...현대건설에서 순조롭게 적응중

헤일리, 4년만에 돌아온 한국...현대건설에서 순조롭게 적응중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12.02 14:30
  • 수정 2019.12.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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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4년만에 유니폼 바꿔 한국으로 돌아온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헤일리(28)가 순조로운 적응을 보였다. 

4년만에 유니폼 바꿔 돌아온 현대건설의 외국인 공격수 헤일리 (사진 = KOVO 제공)
4년만에 유니폼 바꿔 돌아온 현대건설의 외국인 공격수 헤일리 (사진 = KOVO 제공)

헤일리는 지난 2015-2016시즌 KGC인삼공사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개막전부터 51점을 몰아치며 시즌 동안 27경기 출전에 776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화려한 성적을 올린 헤일리는 어깨 통증을 안고 한 시즌 만에 한국을 떠났다. 당시 인삼공사에는 이렇다 할 공격수가 없어 모든 공격이 헤일리에게 집중되며 혹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헤일리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프랑스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지난 시즌 이후 소속 팀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한국 여자프로배구 팀 현대건설의 외국인 공격수 마야가 부상으로 일찌감치 전력 이탈하면서 현대건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헤일리는 처음 한국에서 보낸 시즌을 생각하며 "사실 한국 생활은 힘들었다"며 "그러나 미국으로 돌아간 뒤 주변 사람들에게 한국 생활과 한국 배구 리그에 관해 이야기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뜩 내게 한국 배구 리그에 관한 미련과 집착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다시 한국행 결심에 무게를 실었다"고 덧붙였다.

4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달 28일 GS칼텍스를 강대로 복귀전을 가졌다. 떨어진 실전 감각과 팀 동료들과 호흡 문제를 안고도 15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지난 1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18점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전 팀에서 혹사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그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현대건설엔 외국인 공격수 말고도 뛰어난 토종 공격수가 자리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양효진, 정지윤, 고예림, 황민경 등 주전 선수 모두 골고루 득점을 올리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헤일리의 어깨를 가볍게 도왔다.

헤일리는 도로공사전을 마치고 "공격 기회가 분배되면서 상대 팀 전술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며 "현대건설 팀이 지원해줘서 편안하게 운동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한국에서 맞는 두 번째 시즌에서 헤일리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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