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한국 남녀 테니스계의 유망주 이덕희와 한나래가 내년 호주오픈 본선 티켓 사냥에 나선다.
4일 중국 광동성 주하이에선 2020년 호주오픈 테니스 본선 진출권이 걸린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대회가 개막한다.
이 대회는 호주를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 출신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며, 16명씩 출전하는 남녀 단식 우승자가 2020년 호주오픈 본선에 나간다.
올해 이 대회 남자 단식 본선에는 이덕희(250위·서울시청)와 남지성(252위·세종시청)이 출전한다.
지난 9월 ATP 투어 윈스턴세일럼오픈에서 청각 장애 선수 최초로 ATP 투어 단식 본선 승리를 따낸 이덕희는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본선 진출을 노린다.
이덕희는 2016년 이 대회 결승에서 이스토민에게 져 메이저 본선 진출 기회를 아쉽게 놓친 바 있다.
이번에도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한다. 남자 단식 톱 시드는 이토 다쓰마(148위·일본)가 받았고, 2번 시드 제이슨 정(128위·대만), 3번 시드 데니스 이스토민(179위·우즈베키스탄) 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여자 단식에는 한나래(182위·인천시청)가 톱 시드를 받았다. 장수정(321위·대구시청), 김다빈(346위·인천시청)도 함께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2020년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본선 직행이 가능한 국내 선수로는 권순우(88위·CJ 후원)가 유력하고, 정현(129위·제네시스 후원)은 예선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정현이 예선을 통과하고, 이번 와일드카드 대회에서 이덕희까지 우승을 차지하면 한국 남자 선수 3명이 본선에서 뛰게 된다.
한국 여자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한 것은 2007년 US오픈 조윤정이 마지막이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