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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라면시장 ‘황금시대’…수입 라면 1위 ‘한국’배달인기 꺾이며 라면소비 다시 증가세…삼양 ‘불닭볶음면’ 상위 휩쓸어
  • 박상건 기자 pass386@daum.net
  • 승인 2019.12.0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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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중국 라면시장은 ‘황금시대’를 구가한다. 중국은 전 세계 라면시장 판매량의 40%를 차지한다. 9월 말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라면 판매량은 약 1036억 개, 하루 평균 소비량은 2억8000만 개이다.

이 가운데 중국(홍콩 포함)의 연간 판매량은 402억5000만 개로 전체 38.9%를 차지해 세계 최대 라면시장이다. 2위 인도네시아의 3배 수치다. 전 세계 라면 판매량 상위 15개국 중 10개국이 아시아 국가이다.

중국 라면시장에서 판매량 상위를 차지한 국내라면들(출처 = 코트라)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 1위는 한국(74.6개)이고 2위와 3위는 각각 베트남(53.9개), 네팔(53개)로 주로 아침과 저녁 식사대용이다.

이 같은 결과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류빈 중국 우한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른 것인데, 중국 라면 경쟁대상은 음식배달업. 현재 중국에서 인기몰이 중인 라면은 2014~2016년 당시 ‘어러머(饿了么)’, ‘메이퇀( 美团)’ 등 각종 와이마이(음식배달) 플랫폼의 등장으로 판매량이 감소 추세였다.

와이마이 플랫폼을 통한 배달음식 비용이 라면 한 그릇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와이마이는 가격 우위로 시장을 장악했다. 한 때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4~2016년 라면 연간 판매량은 444억 개에서 385억 개로 대폭 감소했다.

2017년부터 와이마이 플랫폼의 보조금 및 판촉이 약화되고 식품안전 등의 문제로 와이마이 열풍이 잦아들기 시작했다. 대신 다양한 종류와 맛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인스턴트식품 라면이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

2015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중국 라면 매출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전년대비 3.6%, 8% 상승해 다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중국 라면 기업은 ‘혁신’을 자구책으로 돌파했다. 최근 중국 라면 기업들은 다양한 종류, 고급화, 소포장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출시 중이다.

시장조사 연구기관인 칸타르(Kantar) 컨설팅에 따르면 중국 중산층(월소득 9000위안 이상)의 라면에 대한 수요가 반등해 2018년 19% 늘어났고 이들을 겨냥한 신제품이 출시됐다. 중국 전체 도시 가구의 31%가 프리미엄 라면 제품을 구입했고 약 1063만 가구의 신 소비자가 생겼다.

한국은 수입대상국 중 최대 수혜자다. 2014~2018년 중국의 한국 라면 수입액은 1,515만 달러에서 1억 달러로 5.6배나 증가했다. 그중 2016년 전년대비 증가율은 109%에 달할 정도다. 지난해도 중국 내 수입산 라면 비중 1위(50%)를 차지했다. 이는 2위인 대만의 3배에 달한다.

중국은 라면 제품 혁신 외에도 마케팅 기법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주요 라면브랜드들은 오프라인 매장 의존도를 줄이고 온라인 마케팅과 홍보에 주력 중이다. 올해 ‘타오바오 미식가(吃货) 빅데이터 보고서’ 통계에 따르면 인스턴트 라면의 소비량과 구매력이 온라인 식품 세분화 품목에서 처음으로 상위 5위 안에 랭크됐다.

자료 세계라면협회(WINA)

‘왕홍(중국 내 인플루언서 및 인기스타) 효과’는 소비자들을 다양한 제품 종류와 먹는 방식에 도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2017년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중국 내 인기를 끌면서 ‘불닭볶음면’도 중국 젊은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왕홍 식품으로 부상했다. 삼양라면 제품은 타오바오 판매량 상위 10위권에 들어 한 달에 약 180만 봉지씩 판매되고 있다.

라면 전문식당도 등장했는데 현재 라면 전문 체인점은 제품마다 각각 다른 먹는 방식과 스토리가 있으며 맛 종류도 오징어나 떡볶이 등 기본적인 맛 외에 술맛, 사과식초맛 등 독특한 한국식 맛이 선보인다.

코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라면업체들은 중국 내 확산되는 중산층과 점차 한 끼 식사로 대체되는 소비 트렌드에 주목하고 프리미엄 라면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젊은 층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프리미엄 라면 수요 창출하고 있는데 티몰에서 라면을 구매한 소비자 중 대다수는 지우우허우(95后: 95년 이후 출생자)였고 약 70%가 여성이라면서 다수 젊은 소비층에게 라면은 단순한 편의와 배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닌 맛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젊은 층의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사회적으로 큰 전파력을 지니고 있어 위챗 모멘트 등 SNS를 통해 한번 인기를 끌면 히트 상품이 되기 쉽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삼양 불닭볶음면 소비층은 링링허우(00后: 00년 이후 출생자)에 집중돼 있으며, 특히 온라인 생방송이 인기몰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한국은 중국에 비해 즉석식품이 비교적 일찍 발달해 다양한 제품 라인을 보유 중인데 중국 Z세대를 겨냥한 제품들과 웰빙 소비 트렌드가 중국 라면시장 진출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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