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DA, 올림픽 등 메이저대회에 러시아 출전·개최 금지 요청 예정

WADA, 올림픽 등 메이저대회에 러시아 출전·개최 금지 요청 예정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11.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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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의 메이저 국제대회 출전 및 개최를 4년 동안 금지하는 방안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WADA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러시아의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이 금지된다. 강경파들은 러시아 국기와 국가 등만 사용하지 않고 선수들이 '중립국 신분'으로 출전했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는 달리 '러시아 선수 전체의 올림픽 출전 금지'를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과 영국 BBC 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WADA가 12월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집행위원회 특별회의를 개최해 러시아 반도핑위원회(RUSADA)의 4년 자격 정지 처분을 결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RUSADA의 자격 정지는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 여부에 영향을 끼친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2014년 소치 올림픽 조직적으로 도핑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2017년 12월 '회원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RUSADA의 반도핑 규정 위반과 맞물린 징계였다.

러시아 선수들은 작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제한된 신분으로 출전했다. 러시아 선수들은 유니폼에 국기를 달지 못했고, 메달을 따도 시상대에서 국가를 듣지 못했다.

IOC는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ROC의 징계를 해제했다. ROC는 7월 말 "IOC로부터 도쿄올림픽에 참가해 달라는 초청장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징계 사유였던 '도핑 결과 조작'과 유사한 일이 벌어지면서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IOC는 올림픽 규모를 의식해 러시아 선수들이 '중립국 신분'으로 출전하는 방안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반도핑위원회 등 주요 단체에서 "WADA와 IOC가 더 강경하게 나서지 않으면 같은 일이 반복된다. 러시아 선수 전체 출전 금지"를 주장하고 있어 논란은 더 커질 수 있다.

WADA의 제안을 IOC와 각 종목 세계연맹·협회 등을 받아들이면 러시아는 4년 동안 주요 국제대회도 개최할 수 없다. 다만, WADA가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는 '주요 메이저대회'에서 제외한 터라 이 대회 개최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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