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거대한 우주서 도시 한복판으로

‘소리’ 거대한 우주서 도시 한복판으로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11.2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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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박지하 콘서트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영국 가디언지와 BBC를 비롯해 해외 언론에서 찬사와 주목을 받은 작곡가이자 국악기연주자 박지하의 단독콘서트 ‘Jiha Sound’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오는 27일과 28일 열린다.

이번 공연은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국악 아티스트를 국내에 소개하고 이들의 음악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서울남산국악당의 기획프로그램 2019 다시곰도다샤의 일환으로 열린다. 지난 4월 거문고주자 박우재의 ‘박우재 거문고하기’에 이어 피리, 생황, 양금 등의 다양한 국악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하는 멀티연주자이자 작곡가 박지하가 두 번째 아티스트로 선정돼 콘서트를 열게 됐다.

박지하 콘서트 포스터
박지하 콘서트 포스터

박지하는 피리, 생황, 양금 등 한국의 전통악기를 기반으로 전통음악의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을 만들어내는 연주가,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이다. 그의 음악은 한국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미니멀리즘, 앰비언트, 프리 재즈, 이외에도 다양한 음악적 층위를 결합시켜 색다른 상호작용을 이끌어낸다.

피리, 생황, 양금 등 기존 국악기를 연주하지만 단순히 국악이라는 장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각 악기에서 찾아낸 다양한 소리를 앰비언트의 요소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티브 라이히(Steve Reich), 테리 라일리(Terry Riley), 존 하셀(Jon Hassell), 마이클 니만(Michael Nyman), 라라지(Laraaji)와 같은 광범위한 음악가들의 음악을 연상시킨다.

2008년 부터 2016년까지 그룹 숨[suːm]의 리더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했고 2016년 11월 정규 1집 음반 ‘커뮤니언 (Communion)’을 발표 하며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2017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 월드뮤직마켓인 ‘워멕스(WOMEX)’와 ‘클래시컬넥스트(Classical:NEXT)’의 공식 쇼케이스 프로그램으로 동시 선정되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 음악 관계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박지하는 지금까지 스스로 직접 프로듀싱 한 솔로음반 ‘커뮤니언(Communion, 2018)’과 ‘필로스(Philos, 2019)’ 두 장의 음반을 발표했다. 이 두 음반은 독일의 음반사 ‘글리터비트(tak:til, Glitterbeat)’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재발매됐으며, 더 와이어(The Wire), 모조(Mojo), 피치포크(Pitchfork) 등 해외 여러 음악매체로 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번 공연의 주요 레퍼토리가 담겨있는 2집 음반 ‘필로스(Philos, 2019)’는 “박지하의 음악은 악기가 언어만큼이나 많은 의미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평과 함께 지난 6월 영국 가디언지 ‘이달의 글로벌 앨범’으로 선정됐다.

악기에서 이끌어내는 다양한 요소의 사운드의 결합을 통해 듣는 이로 하여금 거대한 우주에서 도시 한복판으로, 그리고 비 내리는 창가로 자유롭게 시공간을 뛰어넘게끔 하는 음악이 이번 앨범의 주된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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