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경기 종료 후 어린이 관중 팬서비스 무시 논란

KCC, 경기 종료 후 어린이 관중 팬서비스 무시 논란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11.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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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KCC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요청하는 어린이 팬을 무시하며 퇴장한 사실이 밝혀져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전주 KCC는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64-90로 패배했다. '슈퍼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최근 2연패를 비롯해 아쉬운 경기력을 드러냈다.

부진한 경기력도 문제였지만, 진짜 큰 문제는 경기 후에 발생했다. KCC 선수들은 프로선수의 기본 덕목인 팬 서비스를 무시했다.

경기 종료 후, 양 팀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빠져나가는 통로에서 한 여자 어린이 팬이 KCC 선수들에게 하이파이브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른 받아준 선수는 라건아, 한정원 등 소수에 불과했다. 

대부분이 눈도 마주치지 않고 외면했다. 이 여자 어린이는 KCC 유니폼을 착용하고, 선수들이 모두 퇴장할 때까지 손을 내밀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원했다.

전주는 농구 열기가 가장 뜨거운 지역 중 하나다. 또 홈 팬들의 응원이 열렬하다.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자 체육관을 가득 채워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었다. 똬 '슈퍼팀' 구성 후 많은 팬들이 방문에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도 4,056명이 경기장을 찾는 등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매진으로 성원을 보냈지만 돌아온 건 인색한 팬 서비스였다.

최근 프로농구는 스타 부재, 관중 급감, 방송 시청률 하락 등으로 수년간 최악의 행보를 걸었다. 평균 관중 수는 갈수록 떨어졌다. 

집행부가 바뀌면서  위기 의식을 갖고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최근 몇몇 구단은 승패와 상관없이 하이파이브, 팬 사인회 등을 진행하면서 팬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올 시즌 1라운드 평균 관중이 증가하는 등 농구 인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발견됐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최근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다.

이번 장면 하나로 KCC 선수들의 팬 서비스 인식을 일반화할 순 없다. 하지만 경기에 패배했다고 해서 어린이 팬을 향해 간단한 팬 서비스도 하지 않는 모습은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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