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미국 진출 결론 못내…구단 "내부 고민 과정 거치기로"

김광현, 미국 진출 결론 못내…구단 "내부 고민 과정 거치기로"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11.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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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김광현(31, SK 와이번스)이 프리미어12를 마치자 구단과 해외 진출 관련해 만남을 가졌다. 첫 만남에선 양 측 입장을 확인했을뿐 결론을 내진 못했다.  

김광현 (사진 = 연합뉴스)
김광현 (사진 = 연합뉴스)

김광현과 손차훈 SK 단장은 19일 인천 문학주경기장 내 SK 구단 사무실에서 한 1시간 10분 가량 대화를 나눴고, 다시 한번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이날 만남에 대해 SK 관계자는 "구단이 김광현의 입장을 듣는 자리였다"며 "김광현의 의지를 확인했고,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내부 고민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추후 김광현에게 다시 연락해 대화의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향후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첫 만남에서 김광현의 진출 의지를 확인한 구단은 이후 다시 한번 만나 의견을 나누기로 하면서 해외 진출 가능 여부 확인은 잠시 미뤄졌다.

SK 관계자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제) 신청 기한이 12월 5일이기 때문에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빨리 결론을 지어야 하는 게 맞는다"면서 "양 측 모두 매우 신중한 입장이지만, 구단에서도 속도를 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고 싶다며 공개적으로 구단에 허락을 요청했다. 구단도 대회가 끝나고 대화를 해 보갰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하지만 김광현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는 신분이 아니다. 2021시즌이 지나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김광현은 지난 2016년 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85억원의 FA 계약을 맺어 해외 진출 대상자가 아니지만, SK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김광현을 풀어준다면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제)을 통해 미국 진출을 할 수 있다.

김광현은 지금이 메이저리그 꿈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판단도 한 몫하고 있다. 한 스카우트는 "2년 후에는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2배가 아닌, 4배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정상적으로는 2020시즌 이후에나 가능한데, 그때는 전성기가 지난 만 33세가 되기 때문이다.

공은 구단으로 넘어갔다. 구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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