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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탓인 것 같아요" 양홍석의 부진을 바라본 서동철 감독의 속내
  • 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19.11.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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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저 때문인 것 같아요." 서동철 감독이 양홍석의 부진을 애틋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는 부산 KT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결과는 KT의 86-73 승리. KT는 4연패에서 벗어났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연패였다. 큰 점수차로 리드를 하기도 했지만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특히 양홍석의 부진이 아쉬웠다. 지난 시즌 MVP 후보까지 거론될 정도로 성장했던 양홍석. 결국, 베스트5와 MIP(기량발전상)를 수상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포워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 시즌 활약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무엇보다 기복이 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31분 15초를 뛰면서 11.7득점 6.1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경기 마다 차이가 컸다. 출전 시간도 지난 시즌보다 다소 늘었지만, 평균 득점은 소폭 하락했다. 

서동철 감독은 양홍석의 부진을 본인 탓으로 돌렸다. 서 감독은 "(양)홍석이는 신체조건이 좋고 기량과 센스도 좋다. 우리 팀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에도 중요한 자원이다. 그러나 아직은 농구에 눈을 뜨지 못했다. 그래서 잘못을 해도 괜찮다고 칭찬해줄 수도 있다. 하지만 빨리 성장을 시키고 싶은 마음에 내가 주문도 이것저것 하고 잔소리도 많이 늘었다. 그래서 많이 혼란스러울 것이다. 미안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양홍석의 잠재력과 성장에 대해서는 확신에 찬 목소리였다. 서동철 감독은 "힘들어 하더라도 올 시즌은 계속해서 잔소리도 하고 주문도 많이 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컨디션 상승을 위해 칭찬을 할 수도 있지만, 길게 보고 농구에 눈을 뜰 수 있도록 해주려고 한다. 능력을 인정하고 큰 선수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농구에 눈을 뜨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서동철 감독은 "수비에서의 팀 공헌도와 공격에서의 팀 플레이, 임기응변이다"고 밝혔다.

서동철 감독의 애틋한 마음을 알아차린 것일까. 이날 양홍석은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특히 플레이가 간결했다. 찬스에서의 과감함과 함께 수비에서의 적극성도 돋보였다. 잔실수가 있었지만, 이를 만회하기 위한 움직임도 돋보였다. 이날 양홍석은 40분 풀타임을 뛰면서 23득점 7리바운드 4스틸 3점슛 3개를 기록했다.  

우리가 알던 양홍석의 모습이 나온 것. 이제는 꾸준함이 중요한 상황이다. 더 큰 선수가 되길 바라는 서동철 감독의 바람.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양홍석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안양=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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