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하는 문화재청의 <증도가자> 후속조치

갈팡질팡하는 문화재청의 <증도가자> 후속조치

  • 기자명 유승철 기자
  • 입력 2019.11.15 01:1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물로 전하는 현존하는 세계 최초 최고의 금속활자

현존하는 세계 최초 최고의 금속활자 증도가자
현존하는 세계 최초 최고의 금속활자 증도가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지난달 21일 열린 국회 문광위의 문화재청에 대한 확인국감장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증도가자> 보물 지정을 원점에서 재검토를 약속하였지만, 문광위 소속 의원실에 확인한 결과 거짓말로 드러났다.

정세균, 이동섭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국회 문화재청 박한규 문화재보존국장이 예고 없이 의원실을 방문해 기존 문화재청 입장을 되풀이하는 ‘증도가자 국가문화재지정 관련 의견’을 보고한데 이어, 29일 재차 방문해 ‘고려금속활자 가치 규명 조사연구 계획보고’를 보고했다.

연구계획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 2011~2017년 약 6년 동안의 검증도 모자라 추가로 20~22년 3개년 동안 5.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관련자료 수집과 분야별 쟁점사항 재검토 등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또 다시 악의적으로 시간을 끌며 <증도가자>를 문화재로 지정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19년 국감을 통해 제기된 <증도가자> 검증시 국과수 불법 개입, 불법적 심의과정과 관련된 녹취파일 제출, 중국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등과 관련하여 거짓 변명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17년 심의과정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참회를 통해 조속히 <증도가자>를 국가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

특히, 이동섭 의원(바른미래당)이 요구한 17년 제2차 동산분과위원회 녹취파일 제출 거부는 당시 심의과정이 불법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반증이며, 이를 은폐하기 위하여 파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심의과정이 떳떳하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

이에 다보성고미술에서는 17년 <증도가자> 문화재 심의과정상의 문제 및 심의를 고의적으로 지연시키는 배후를 파헤친 문건 및 지난달 24일 문화재청이 제출한 관련 의견에 대한 반박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증도가자>는 경북대 남권희 교수가 2005년부터 약 5년간의 연구 결과를 2010년 발표하면서 세상에 공개된 실물로 전하는 현존하는 세계 최초 최고의 금속활자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