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과 안도' 유광우 "반성하고 있다. 이겨서 다행"

'반성과 안도' 유광우 "반성하고 있다. 이겨서 다행"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11.1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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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세터 유광우. (사진=KOVO)
대한항공 세터 유광우.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입니다.”

대한항공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5-27, 25-20, 15-10)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2위 OK저축은행과 승차를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대한항공의 선발 라인업엔 변화가 있었다. 주전 세터 한선수 대신 유광우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에 앞서 박기원 감독은 주전 세터 한선수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오른쪽 손가락 미세골절로 복귀까지 3~4주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선수를 대신해 동료이자 절친 유광우가 선발로 나섰다. 지난해까지 삼성화재 소속이었던 유광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한항공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약 2년 만에 풀세트 경기를 뛴 유광우는 대한항공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아직 공격수들과 호흡이 완전치는 않지만 그래도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유광우는 풀이 죽은 모습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유광우의 첫 마디는 ‘반성’과 ‘안도’였다.

유광우는 “공을 정확히 만진 것이 3개월 정도 됐다. 오랜만에 뛰어서 좋았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못해서 아쉽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하는데 힘겹게 경기를 한 것을 반성을 해야 할 것 같다. 정말 오늘 같은 경기는 하면 안 되는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잘 버텨줘서 경기를 이기지 않았나 생각하다”고 말했다.

절친 한선수에 대한 걱정도 있지 않았다. 유광우는 “팀이 상승세인 상황에서 들어가는 게 설레기도 하지만 부담감이 있다. 한선수를 빨리 복귀 시키고 싶다”며 웃었다.

한선수의 공백이 길어짐에 따라 자연스레 유광우의 출전시간도 늘어날 전망이다. 최소 2라운드는 유광우가 주전 세터로 뛰어야 한다. 유광우는 “타이밍을 다른 선수들과 맞춰야 할 것 같다. 훈련을 하면서 몸에 익혀야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기간 최대한 맞춰가면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대한항공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스 비예나. (사진=KOVO)
대한항공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스 비예나. (사진=KOVO)

이날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대한항공의 승리를 이끈 비예나 역시 유광우와 호흡을 강조했다. 비예나는 “유광우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이틀밖에 없었다. 토스의 질을 떠나 먼저 타이밍부터 맞춰야 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다”고 유광우의 의견을 거들었다.

박기원 감독은 “유광우가 2년 만에 처음 풀세트 뛰었는데 그 정도면 선전 했다고 본다. 잘했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자기가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음 경기부터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광우도 백전노장이니까 공격수들과 알아서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수원=이상민 기자 imfactor@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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