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사진의 환상적 콜라보레이션

음악과 사진의 환상적 콜라보레이션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11.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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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 국악당서 신박서클 X 나승열 ‘들어·보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오는 15일과 16일, 양일간에 걸쳐 2019 서울남산국악당 기획공연 시리즈 ‘남산컨템포러리’의 첫 번째 공연으로 신박서클×나승열 ‘들어·보다’를 선보인다.

신박서클×나승열 ‘들어·보다’는 ‘공연예술사진의 터줏대감’으로 렌즈를 통해 무대 위 아티스트들의 핵심적인 순간을 포착해내는 것으로 정평이 난 사진작가 나승열과 재즈 색소포니스트 신현필,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 베이시스트 서영도, 드럼 아티스트 크리스티안 모란이 결성한 4인조 국악재즈 퓨전밴드 신박서클이 전통과 현재를 화두로 사진과 음악을 결합해낸 이색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그동안 서울남산국악당의 ‘남산컨템포러리’는 국악과 동시대 다른 장르 예술과의 협업을 통해 전통과 현재가 만나는 과정을 탐구하며 새로운 개념의 전통예술 콘텐츠 창작을 시도해 왔다. 지난 2017년에는 타악연주와 무용공연을 결합시킨 원일×모아띠에 ‘1:1 이중나선’, 지난해에는 안무가 김보라의 춤과 종합예술가 김재덕의 작곡을 혼합한 ‘무악’ 등 국악과 현대무용의 결합이라는 공연을 선보였으며, 올해는 협업의 영역을 더욱 확장시켜 음악과 사진, 시청각을 넘나드는 종합예술로서 전통의 스펙트럼을 넓힐 예정이다.

신박서클은 최근 영화 ‘극한직업’ OST의 작곡을 맡았으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몸의 신화, 백년의 탄생’ 개막식 음악감독을 맡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현필과 ‘이것은 가야금이 아니다’ 앨범을 시작으로 가야금의 현대적 해석과 변용을 보여줬던 박경소가 음악적 주축이 되어 국악과 재즈라는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자유로운 음악을 추구하는 밴드이다. 지난 봄, 첫 번째 앨범인 ‘토폴로지’를 발매하고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들어·보다’ 공연에 맞추어 선보일 신곡과 즉흥연주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작가 나승열은 본래 클래식 기타를 전공하였으나 스페인 유학 중 손가락 마비 증세로 음악을 접고 사진을 시작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음악가 출신답게 연주자들의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해내는 공연 사진에 탁월한 전문성으로 인정받아 그동안 유수의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촬영해왔다. 사진을 통해 무대에 대한 깊고 섬세한 시선을 보여줬던 나승열이 이번에는 직접 무대를 연출하고 구성할 예정으로 과거의 전통을 자신만의 조리개값으로 새롭게 들여다보고, 이를 무대 위에 투사하고자 한다는 연출 의도를 밝혔다.

동서양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신박서클의 음악과 이들을 촬영한 나승열의 사진작품들이 어우러지며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음악적 뿌리와 과거의 기억들, 그리고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중첩되어 현재를 만들고 있는지, 전통과 현재가 섞여 나아가는 과정을 사진을 통해 시청각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남산국악당(02-226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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