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송이, 데뷔 10년 차 꽉 채운 시즌 마지막 237번째 대회만에 첫승 신고

안송이, 데뷔 10년 차 꽉 채운 시즌 마지막 237번째 대회만에 첫승 신고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11.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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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안송이가 정규투어 입문 10년 차 2019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그 동안 준우승 세 차례로 아쉬움을 남긴 그가 237번째 대회만에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다. 

안송이 (사진 = KLPGA 제공)
안송이 (사진 = KLPGA 제공)

안송이는 10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6천632야드)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초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안송이는 우승을 확정짓고 그 동안 자신을 묵묵히 응원하고, 도와주신 아버지를 찾으며 눈물을 흘렸다. 동료 선수들도 18번 홀 그린 위에서 그의 우승을 함께 기뻐해 주며 눈물을 흘렸다.

안송이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우승하면 눈물이 안날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우승을 하고 나니 눈물이 났다"며 "제가 우승하기를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 주신 분들에세 큰 선물을 드린 것 같다. 꿈만 같다"고 감격스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이제 우승 물고를 텃으니까 남은 투어 기간 우승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송이는 10년 동안 톱10에 이름을 많이 올렸고, 준우승도 3번 하는 등 꾸준한 실력을 보였다 주변에서도 우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으나 늘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우승으로 안송이는 뒷심 부족이라는 꼬리표는 떼낼 수 있게 됐다.

안송이는 이날 1타 차 단독 선두로 라운드에 나섰다. 초반 좀 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6번 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펼쳤다. 그러다가 7번 홀 보기로 타수를 잃으며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하지만 안송이는 침착하게 자신만의 경기를 이어갔다. 9번 홀 이날 첫 버디를 성공시킨 그는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함께 플레이 한 루키 이가영도 2번 홀 버디를 잡으며 초반부터 우승 경쟁에 불을 당겼다. 6번 홀 보기로 타수를 잃었지만 안송이와 같이 9번 홀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서자마자 보기로 주춤했지만 연이어 11, 12번 홀 버디를 골라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안송이가 14번 홀에서 1미터 남짓한 파 퍼트를 놓치면서 이가영이 이날 첫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종일 우정힐스는 그린이 단단하고 핀위치도 어려워서 타수를 줄이기가 어려웠다. 남은 홀 분위기는 이가영의 우승으로 기우는 듯 보였다.

그런데 안송이는 16번 홀 천금같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공동 선두로 복귀했고, 반면 이가영은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안송이에 단독 선두를 허락했다.
결국 두 선수 모두 마지막 홀을 파로 지키며 안송이가 1타 차 숨막히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1타를 줄여 최종합계 3오버파 219타 공동 35위로 대회를 마친 최혜진은 대상, 다승왕(5승)에 이어 이날 최저타수상과 상금왕까지 확정지었다. 이정은6 이후 2년 만에 4개 타이틀을 독식한 선수가 됐다.

막판까지 상금왕 경쟁을 벌인 장하나는 최종일 타수를 줄이지 못히고 결국 4언더파 212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장하나는 1, 2번 홀 연속 버디로 우승 경쟁에 시동을 걸었지만 13번 홀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더블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대회를 끝으로 2019 KLPGA 정규투어는 시즌을 마감하고, 시즌 상금 순위 60위 안에 들지 못한 선수들은 2주 뒤 2020 시즌 정규투어 진출을 위한 시드전이 열린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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