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봉쇄' 우리은행, KB스타즈의 공격 루트를 완벽히 차단했다

'완벽 봉쇄' 우리은행, KB스타즈의 공격 루트를 완벽히 차단했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10.3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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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사진=W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대표팀 휴식기전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경기가 싱겁게 끝났다. 우리은행이 완벽한 대처법을 가지고 나온 경기였다.

아산 우리은행은 3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맞대결에서 89-65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3연승을 질주하며 KB스타즈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1쿼터부터 예상치 못한 흐름이 이어졌다. KB스타즈는 1쿼터 3분여가 남을 때까지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카일라 쏜튼에 대한 완벽한 수비를 들고 나오며 KB스타즈의 공격을 차단했다. KB스타즈가 우리은행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박지수의 높이와 쏜튼의 폭발력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1쿼터부터 두 선수는 부진했다.

KB스타즈는 2쿼터에 추격을 시작했다. 우위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국내선수만 뛸 수 있었기 때문에 박지수의 높이가 빛났다. 실제로 박지수는 2쿼터에 우위를 자랑했다. 신장이 작은 우리은행 선수들은 고전했다. 하지만 KB스타즈도 위험 부담은 있었다. 1쿼터 열세가 너무 큰 나머지 박지수 출전 시간 관리에 실패한 것. 박지수는 2쿼터에만 8분 24초를 소화했다. 16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전반 18분 24초 출전은 부담이 컸다.

실제로 KB스타즈는 3쿼터부터 우리은행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박지수의 발이 무거워진 틈을 타 르샨다 그레이가 움직이면서 공격을 성공시켰다. 골밑에서 균열이 나기 시작하자, 외곽도 살아났다. 김정은이 상대 수비와 관계없이 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역할이 컸다. 쏜튼을 완벽히 막았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결국 쏜튼을 제외할 수 밖에 없었다.

운도 따랐다. 박혜진이 3쿼터 종료와 함께 장거리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우리은행은 도움수비가 제대로 이뤄졌다. 그레이가 박지수의 힘을 버텨줬고 이어 김소니아와 박지현이 도움 수비를 왔다. 다른 선수들의 수비 로테이션도 원활하게 이뤄졌다. KB스타즈의 장점인 박지수를 중심으로 한 높이의 우위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우리은행의 승부수가 성공한 경기였다. KB스타즈는 내심 1라운드 전승을 노리고 있었다. 쾌조의 분위기로 대표팀 휴식기를 맞이하기 원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첫 맞대결부터 확실한 대처법을 가져나오면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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