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 투어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 확정

고진영, LPGA 투어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 확정

  • 기자명 (부산)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10.27 16:27
  • 수정 2019.10.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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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확정 지은 이정은6 우승 실패로 남은 경기 상관없이 올해의 선수상 주인공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LPGA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지었다.

LPGA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 지은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사진 = BMW레이디스챔피언십 조직위 제공)
LPGA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 지은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사진 = BMW레이디스챔피언십 조직위 제공)

고진영은 27일 끝난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은 이 대회 전까지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239점으로 1위 였고, 이정은6가 123점으로 2위였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는 우승자가 30점을 받고, 2위는 12점, 3위 9점 등 순차적으로 점수가 작아지면서 10위까지 1점을 받는다.

두 선수간 점수 차가 이 대회전까지 116점. 시즌 남은 대회는 이 대회 포함 4개 중 이정은6가 남은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고, 고진영이 5점 미만으로 점수를 얻게되면 이론적으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었지만 이정은6의 우승 실패로 고진영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지었다.

고진영은 경기후 "오늘 경기나 이번주 경기 결과가 열심히 했지만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후반 갈수록 힘이 떨어졌다"면서 "스코어 줄여야 하는데 못 줄여서 아쉽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게 마무리 했다. 올해의 선수상을 좋아하는 BMW 대회에서 많은 갤러리들과 함께 확정 지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외에도 고진영은 현재 여자프로골프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고, 올해 LPGA 투어에서 상금, 그린 적중율, 평균 타수, 레이스투CME글로브포인트 등 각종 순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 무대를 주름 잡는 그였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일인자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루키로 데뷔했던 시절엔 동기 김효주와 백규정에 가렸고, 2년 차엔 전인지, 3년 차엔 박성현, 그리고 미국으로 가기 직전에 이정은6에 조금 못미쳤다. 고진영이 못했다기 보단 경쟁자들이 유독 좋은 성적을 올렸다.

고진영은 "당시 저도 잘했지만 (경쟁자들이) 조금 더 나은 성적 냈다. 그러면서 가려졌다"며 "주변 친구들이나 선배들이 '그 때 너 참 힘들었겠다' 말하곤 했지만 그땐 힘든지도 몰랐다. 빚이 많았고 더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 지금 돌아보면 4년간 가려진 게 다 하나님의 뜻인거 같다"고 설명했다.

고진영은 지금의 영광에 앞서 예전 힘들게 골프를 시작했던 고백을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10살때 골프를 시작했지만 당시 집안 형편이 어려워 프로가 되기까지 골프를 그만둘뻔 한 고비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고백한 고진영은 그래서 힘든 상황에서 골프를 하는 이들을 돕는데 더욱 나서고 싶다는 속내를 꺼냈다.

그는 "골프를 정식으로 시작하면서 대회 나가게 되고, 가족과 떨어지는 시간도 많아지고 그땐 제정적으로도 많이 어려웠다. 그럴때마다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서 그만 두지 않고 골프 이어 갈 수 있었다"면서 "그렇게 프로가 되면서 빚도 많았다. 동기 부여는 빚을 빨리 갚아야 겠다는 게 크게 작용했다. 그런 상황들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미국에서도 열심히 하니까 부모님이 더 좋아하시고...(눈물)"라며 울먹였다.

야디지북을 태극 마크로 장식한 고진영은 기자의 질문에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게 자랑스럽다"며 남다른 애국심을 전하고, "남은 대회 중 다음주 대만 대회 후, 일본 대회는 건너 뛰고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으로 올 시즌을 마감한다"고 남은 일정을 밝혔다.

부산 =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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