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채 시인 시전집 꾸준한 관심

문도채 시인 시전집 꾸준한 관심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10.15 17:0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기림 영향…모더니즘적인 시 경향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1952년 첫 시집 ‘쌈지’를 펴낸 이래 총 8권의 시들을 엮은 고 문도채 시인의 ‘문도채 시전집’(문학들, 2018)과 복각본 ‘쌈지’ 가 출간된 지 1년이 지나도록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문도채 탄신 90주년을 맞아 사후 15년 만에 출간된 ‘문도채 시전집’엔 그의 제2시집 ‘처음 써 보는 사랑의 시’(1976) 제3시집 ‘남도연가’(1980), 제4시집 ‘달력을 넘기면서’(1987), 제5시집 ‘무등산 너덜겅’(1990), 제6시집 ‘산은 산대로 나는 나대로’(1992), 제7시집 ‘황혼, 벤치에 앉아서’(1997)를 비롯 유고시집 ‘풍암골 소식’이 포함되어 있다.

문도채 詩전집
문도채 詩전집

문도채 시인은 전남 승주군(현 순천시)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 한학을 수학했고, 소학교 시절 문예작품 현상모집에 입선, 경성일보에 동시가 실렸다. 1948년부터 시작 및 희곡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문 시인은 1952년 첫 시집 ‘쌈지’를 문왕수란 필명으로 출간했다. 1964년 ‘시조문학’지에 시조가 당선되었고 1968년 ‘원탁문학’ 7집에 시작품을 발표하면서 시동인 ‘원탁시’를 중심으로 시작활동을 펼쳤다.

그의 첫 시집 ‘쌈지’는 그의 문학적 스승인 김기림의 영향권에 놓여 있으며, 이러한 모더니즘적인 경향은 제2시집 ‘처음 써 보는 사랑의 시’에까지 지속됐다. 이후 그의 시들은 주로 소박하고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시적 소재나 주제를 구하면서 가능한 한 치열한 현실인식이나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인 발언이나 형이상학적인 욕구를 자제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평소 시인으로서의 명예보다 교육자로서 책임감과 성실성을 강조해온 그는 45년간 교직에 종사했고, 그런 까닭에 후기에 이를수록 그의 시들은 화려한 수사나 비유 대신 간략하고 담백한 진술의 시들이 대부분이다.

시집 외에 수필집 ‘진흙과 모래, ’조용한 강자强者‘를 출간하기도 했던 그는 유은학원 정년 후 호남교육신문사, 동서일보 주필을 지냈다. 전라남도 문화상(문학부문), 평화문학상, 무등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