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제네시스 최종일 7타 차 뒤집고 역전우승...문경준은 공동 2위

임성재, 제네시스 최종일 7타 차 뒤집고 역전우승...문경준은 공동 2위

  • 기자명 송도(인천)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10.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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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놓친 문경준 그러나 제네시스 포인트 1위 확정...내년도 유러피언투어 시드 확보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지난해에 이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최종일 역전 우승자가 탄생했다. 임성재는 이날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5위로 경기에 나서 5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작년에도 이태희가 5타 차 열세를 뒤집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임성재
임성재

임성재는 13일 인천 연수구에 있는 잭 니클라우스G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2019 시즌 마지막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총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2개로 5타를 줄여 1타 차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올라있는 문경준은 대회 최종일 공동 2위 그룹에 5타 차 단독 선두로 여유있게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2번 홀부터 6번 홀까지 한 홀 건너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3타를 까먹은 그는 추격자들과의 간격이 좁혀지며 불안한 선두를 이어갔다.  

그러는사이 1언더파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가 조용히 타수를 줄여나갔다.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그는 연이은 5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를 추격했다. 

이후 세 홀 연속 파로 지킨 후 9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 전반에만 3타를 줄여 선두에 1타 차로 따라 붙었다. 

문경준이 7번 홀(파5)에서 버디로 응수하며 다시 2위와의 타수를 2타 차로 벌렸지만 임성재도 10번 홀(파4)에서 긴 거리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다시 1타 차로 선두를 압박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문경준, 임성재 두 선수의 경쟁 구도로 좁혀졌다.

불안한 선두를 이어가던 문경준은 11번 홀(파4)에서 티샷을 우측 페널티 구역으로 보내 위기를 맞았다. 결국 보기로 타수를 잃었지만 앞서 플레이를 하던 임성재도 같은 홀에서 세컨드 샷 실수로 보기를 범해 1타 차 승부가 이어졌다. 

임성재는 보기 후 이어진 12번 홀 완벽한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잡아 5언더파 첫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문경준도 같은 홀 버디로 다시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한타 차 승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임성재는 14번 홀(파3)에서 티 샷으로 원온 시도를 해 성공. 이 홀에서 버디를 잡고 문경준은 13번 홀(파3)에서 파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 이날 첫 선두 자리가 뒤바꼈다.

그러나 이도 잠시. 임성재가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시 문경준과 5언더파 공동 선두를 이뤘다. 

임성재는 남은 두 홀 중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치고 마지막 조 문경준의 플레이를 기다렸다.

문경준은 18번 홀에서 무조건 버디를 잡아야 연장전까지 승부를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92미터 거리에서 서드샷으로 핀을 공략한 문경준은 결국 이 홀을 보기로 마치며 우승은 임성재에게 돌아갔다. 함께 경기한 권성열이 마지막 홀 이글을 성공시켜 문경준과 공동 2위로 대회를 끝마쳤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다음주 제주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CJ컵앳나인브리지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최종 확정됐다.

KPGA 코리안투어에는 총 5장의 출전권이 걸려 있다. KPGA선수권 우승자와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그리고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이 출전하게 되는데 이번 대회 우승자 임성재는 이미 출전 자격이 있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4명이 출전 자격을 얻게됐다.

그 결과 KPGA선수권 이원준과 제네시 포인트 순으로 문경준(1위), 이수민(2위), 함정우(3위), 이형준(4위)이 나가게 됐다.

문경준 (이상 사진 = KPGA 제공)
문경준 (이상 사진 = KPGA 제공)

이날 우승은 놓쳤지만 문경준은 제네시스 포인트 대상을 확정 지었다.

문경준은 "오늘 긴장해서 초반부터 경기가 잘 안풀렸다. 이후 기회 있는 홀이 몇 번 있었지만 잘 못살려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 "마지막 홀에서도 1타 뒤진 상황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세컨드샷 거리가 애매해서 서드샷 공략을 했지만 이마저도 커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 티샷한 볼이 디보트에 3번 빠지면서 생각이 많아졌다"며 "지키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지만 너무 소극적인 플레이가 오히려 패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제네시대상 1위 선수에게는 내년도 유러피언투어 출전권이 생기는데 문경준은 "아직 가족과 상의해 보겠다"며 즉답을 피한뒤 "아이도 셋이 있고, 오늘 경기장에 모든 가족이 다 왔다. 천천히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송도(인천) =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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