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다저스, 충격의 역전패로 NLCS 진출 실패...커쇼 연속 솔로 홈런 허용

[NLDS] 다저스, 충격의 역전패로 NLCS 진출 실패...커쇼 연속 솔로 홈런 허용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10.10 15:06
  • 수정 2019.10.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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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LA다저스가 충격의 역전패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년 연속 진출에 실패했다.

클레이튼 커쇼 (사진 = 데일리스포츠한국 DB)
클레이튼 커쇼 (사진 = 데일리스포츠한국 DB)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끝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 3-3 동점 연장 10회 초 하위 켄드릭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해 3-7로 졌다.

다저스는 8회까지 3-1로 앞서다가 클레이튼 커쇼의 구원 등판이 실패로 돌아가며 3-3 동점을 내준데 이어 10회 만루 홈런까지 허용해 당한 역전패라 그 충격은 더 크다.   

3-1로 앞선 8회에서 커쇼는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에게 연속 홈런을 맞아 3-3 동점을 허용하며 워싱턴의 분위기로 뒤바꼈다. 이후 다저스는 경기 후반 주도권을 워싱턴에 완전히 빼앗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한 다저스는 NLCS 진출권을 워싱턴에 내줬다. 워싱턴은 이날 승리로  다섯 번째 도전 만에 디비전시리즈 문턱을 넘었다.

일찌감치 내셔널 리그 1차전 투수로 결정된 아시아 투수 최초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른 류현진(32, 다저스)의 시즌도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류현진 (이상 사진 = 연합뉴스)
류현진 (이상 사진 = 연합뉴스)

다저스의 출발은 좋았다.

다저스는 1회부터 워싱턴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몰아붙였다. 선두 타자 족 피더슨은 좌측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다.

피더슨의 타구는 좌측 불펜 철조망 사이로 사라졌는데, 홈런으로 착각한 피더슨은 홈을 밟은 뒤 주심의 지시로 다시 2루로 돌아가기도 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후속 타자 맥스 먼시가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2회에도 다저스는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선두 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의 호투도 이어졌다. 5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상대 팀 투수 스트라스버그를 스리번트 삼진, 트레이 터너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애덤 이튼을 외야 뜬 공으로 잡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다만 6회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첫 실점 했지만, 무사 1루 위기에서 켄드릭을 병살타로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으며 다시 한 번 위기를 넘겼다.

7회 뷸러가 선두 타자 커트 스즈키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뒤 2사 1루에서 터너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위기에 몰리자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를 구원 등판 시켰다.

커쇼는 이튼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다저스 스타디움을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그런데 8회 상황이 반전됐다. 커쇼는 워싱턴 타자 렌던과 소토에게 믿기 힘든 연속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3-3 동점을 내줬다.

마에다 겐타가 커쇼 대신 올라가 이후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흐름을 끊었지만, 이미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온 뒤였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다저스 바뀐 투수 조 켈리는 연장 10회 초 이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렌던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 맞았다. 이후 소토를 고의4구로 내보낸 켈리는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며 크게 흔들렸다. 불안한 모습을 보인 그는 결국 후속 타자 켄드릭에게 중월 만루 홈런을 맞았다.

경기가 기울어지자 다저스 홈 관중들은 하나둘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뒤늦게 켈리를 교체하기 위해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오자 관중들은 거센 야유를 쏟아냈다.

다저스는 연장 10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허무하게 2019 시즌을 마감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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