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같은 전자랜드,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난다

팔색조 같은 전자랜드,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난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10.0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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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전자랜드가 시즌 전 부정적인 평가를 지워가고 있다.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팀 컬러를 보여주며 쾌조의 출발을 하고 있다.

인천 전자랜드는 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 맞대결에서 82-73으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개막 3연승을 달리며 1위를 유지했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했다. 지난 시즌 팀을 이끌었던 장신 포워드들이 각기 다른 이유로 팀을 떠났기 때문. 정효근(상무)과 김상규(현대모비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것으로 보였다. 또한 전역 후 플레이오프에서 존재감을 보였던 이대헌도 족저근막염으로 시즌 초반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 핵심 자원 중에 강상재만이 온전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

유도훈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팀의 무게 중심을 옮겼다. 지난 시즌까지 포워드 중심의 농구였지만, 올 시즌부터는 가드 중심의 농구를 내세웠다. 미디어데이에서도 "올 시즌은 가드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핵심 자원으로 김낙현과 차바위를 지목했다. 특히 김낙현은 올 시즌 전자랜드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까지는 박찬희와 출전 시간을 양분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는 2번 포지션에 정착했다. 경기 운영에 대한 부담감을 버리고 득점에 집중하며 위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낙현은 개막 후 3경기에서 평균 31분 26초를 뛰면서 17.0득점 3.7리바운드 5.6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8.1%를 기록 중이다. 국내선수들의 역할이 커지 상황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차바위는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수비에서의 역할이 확실하고 슈팅 밸런스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강상재와 전현우도 올 시즌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외국선수 조합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전자랜드는 200cm 신장 제한이 풀린 상황에서 머피 할로웨이와 섀넌 쇼터로 외국선수 구성을 마쳤다. 2m가 넘는 선수는 한 명도 없고 쇼터는 180대 후반의 신장이다. 다른 팀의 외국선수들에 비해 신체 조건의 열세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할로웨이와 쇼터는 이를 다재다능함으로 극복했다. 할로웨이는 골밑에서 운동 능력과 기술로 커버하고 있다. 쇼터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여주며 승부처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두 선수는 모두 국내선수들을 살려줄 수 있다. 외국선수가 1명만 뛸 수 있는 상황에서 국내선수를 살려줄 수 있는 능력은 중요하다.

유도훈 감독은 올 시즌 목표 중 하나로 "강팀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직 시즌 극초반이지만, 유도훈 감독의 목표는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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