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옥의 샤머니즘 이야기] 접혀진 질서 속 질료의 죽음

[유명옥의 샤머니즘 이야기] 접혀진 질서 속 질료의 죽음

  • 기자명 데일리스포츠한국
  • 입력 2019.10.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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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주인공은 <죽음의 한 연구(하)> 73쪽에서 연금술로 금을 제조하는 업자들이 실험실에서 사용했던 촉매인 돌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주인공은 “몸과 정신과 영혼의 삼위일체라는 견지에서, 몸이 독이라고 믿으며, 몸의 죽음에 의해서라야만 영혼과 정신의 해방, 또는 부활이 가능해진다고 보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연금술사들은 물질을 통해 정신세계를 탐구하는 구도자들이었다. 그들은 고대의 인간이라는 소우주와 대우주는 본질적으로 구조가 같다는 철학적 세계관을 갖고 있었고, 만물이 서로 긴밀한 유대관계 속에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들은 또한 물질의 연금술과 영혼의 연금술이 상통하기에, 홀로그램 우주의 접혀진 질서에 따라 물질이 변성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누멘(Numen: 신성)을 고양시키며 영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그들은 연금술을 통해 궁극적으로 물질 속에 갇혀 있던 신의 빛을 찾아 구현하고자 했던 것이다. 연금술이 물질적인 차원으로써 금을 제조하려는 의도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추구하는 자의 인격도 함께 영적으로 승화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연금술사들이 “그들의 돌(현자의 돌)을 한 생명에 비유”했다고 했다. 그들에게 있어서 “부활의 의미는 금의 뜻”이고, “어떤 질료, 가령 수은이라거나 유황이라거나, 그것이 금으로 가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죽어야 수은이나 유황의 성질을 잃는 바, 그러한 죽음을 가능시키는 것이 독”이다. 이것은 수은이나 유황과 같은 화학원소는 촉매인 독이 없이는 금으로의 변질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야, 홀로그램 우주의 접혀진 질서 속으로 스며드는 질료인 흑의 죽음으로부터 나타난 아말감(amalgam: 수은, 은, 구리, 아연, 주석 등을 이용한 합금)이 백이고, 이 백이 전이하여 나타난 핏빛의 홍옥이 적이다.

‘홀로그램 우주(Holographic space)’란 데이비드 봄이 매순간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우주의 성질을 표현한 용어로, “우주와 경험적 현상 세계는 전체의 일부분일 뿐이며, 우리가 보는 부분의 모습은 홀로그램의 간섭무늬처럼 질서가 결여된 모습이고, 실제 의미를 가진 전체는 더 깊고 본질적인 차원의 현실에 존재한다(위키페디아)”는 이론이다. (계속)

※ 여기 연재되는 글은 필자 개인의 체험과 학술적 자료를 바탕으로 집필한 개인적 견해이며 특정 종교와 종교인 등과 논쟁이나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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