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리픽12] 'SK의 결승 상대' 랴오닝, 랜스 스티븐슨과 살라 메즈리가 이뤄낸 결승행

[터리픽12] 'SK의 결승 상대' 랴오닝, 랜스 스티븐슨과 살라 메즈리가 이뤄낸 결승행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9.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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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리그)
(사진=아시아리그)

[마카오=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농구는 5명이서 하는 경기다. 하지만 스티븐슨과 메즈리가 하드 캐리하며 랴오닝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는 21일 마카오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산미구엘 비어맨과의 4강에서 111-88로 승리했다. 랴오닝은 SK와 함께 터리픽12 정상에 도전한다.

랴오닝은 랜스 스티븐슨이 35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살라 메즈리는 21점 11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화제성을 몰고 다니는 선수는 역시나 스티븐슨이다. 스티븐슨은 2018-2019시즌까지 NBA LA 레이커스에서 뛰었다. 역할은 벤치 자원. 하지만 아시아에서는 영향력이 달랐다. 스티븐슨은 매 경기 엄청난 활약으로 랴오닝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도 마찬가지. 경기장을 가득 메운 필리핀 팬들은 스티븐슨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보냈다. 하지만 스티븐슨은 오히려 그런 분위기를 즐겼다. 관중의 야유를 리듬으로 삼아 화력한 공격을 선보였다. 돌파는 물론이고 페이드어웨이 점프슛, 3점슛까지 만능이었다.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패스도 일품이었다. 스티븐슨이 건네는 패스는 빠르고 정확했다. 예상치 못한 패스에 동료들이 받지 못했을 정도.

스티븐슨의 활약의 특급 도우미는 메즈리였다. 메즈리는 신장을 앞세워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외곽슛까지 던지며 랴오닝의 공격을 책이범졌다. 4쿼터 중반에는 멋진 덩크슛까지 선보이며 활약을 이끌었다. 스티븐슨의 활약이 외로울 수 있었지만, 메즈리가 있었기 때문에 안정감은 컸다.

스티븐슨과 메즈리 콤비는 경기 내내 산미구엘을 괴롭혔다. 실력은 물론이고 경기내내 신경전을 펼쳤다. 스티븐슨은 계속해서 산미구엘 벤치와 부딪혔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코치와도 언쟁을 펼쳤다. 경기 매너가 좋다고 볼 수는 없었지만, 팀원의 사기를 끌어올리기엔 충분했다. 

스티븐슨과 메즈리를 앞세운 랴오닝은 2쿼터부터 줄곧 20점차 이상의 리드를 이어갔다. 산미구엘 테렌스 로메오의 분전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고비에 활약을 하는 것은 역시나 스티븐슨과 메즈리였다.

이 경기에 앞서 결승행을 확정지은 SK는 스티븐슨과 메즈리를 맞게 된다. SK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SK와 랴오닝의 결승은 22일 오후 8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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