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KIA 김주형, 야구 인생 기로에 서다

'방출' KIA 김주형, 야구 인생 기로에 서다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09.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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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KIA 타이거즈의 ‘만년 유망주’ 김주형(34)이 끝내 방출됐다.

KIA는 18일 “내야수 서동욱과 김주형, 투수 박경태를 방출했다”며 “최근 3명의 선수들과 면담을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김주형의 방출이다.

2004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주형은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고교생답지 않은 파워로 KIA의 차세대 4번 타자로 주목을 받았다. 데뷔 첫해부터 1군에 데뷔했고 매년 출전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KIA의 전 감독들은 김주형의 잠재력이 터질 때까지 기다렸다. 트레이드 대상에서 제외했고 FA 보상선수 명단에서도 빠졌다. 언젠가는 폭발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제자리걸음이었다.

김주형의 잠재력이 터졌던 때는 2016시즌 딱 한 번이었다.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19홈런, 49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단 한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고 1년 내내 1군에 있었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이후 내리막을 탔다. 2017년 57경기에서 타율 0.170으로 부진했다. 홈런은 하나도 터뜨리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1군 6경기 출전해 타율 0.125에 그쳤다. 역시 홈런은 없었다.

올해는 시범경기 3경기만 소화했을 뿐 한 번도 정규시즌에서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11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결국 백업 경쟁에서도 발 빠르고 수비 좋은 후배들에 밀려 KIA 유니폼을 벗게 됐다.

김주형은 야구 인생에 새 전환점을 맞았다. 15년간 몸담았던 KIA를 떠나게 됐다. ‘촉망받는 유망주’에서 ‘미완의 유망주’로 남게 됐다.

물론 선수 생활이 끝난 것은 아니다. 향후 김주형을 영입할 팀이 나타난다면 다시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된다. 김주형은 선택의 기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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