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신청' 알렉스 "여기에 오기까지 힘들었다"

'귀화 신청' 알렉스 "여기에 오기까지 힘들었다"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09.16 13:29
  • 수정 2019.09.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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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신인 드래프트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던 경희대 에이스 알렉스가 5년 만에 프로에 지명됐다.

1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19~2020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알렉스는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으의 유니폼을 입게됐다.

알렉스는 홍콩 출신으로 2014년 경희대에 입학해 배구부 활동을 했다. 주로 아포짓 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로 활약한 알렉스는 일찌감치 유망주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귀화가 문제였다. 국적이 홍콩이다 보니 한국에서 열리는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었다.

때문에 알렉스는 드래프트에 참가하기 위해 특별귀화를 신청한 상태다. 체육회가 심사를 거쳐 법무부에 추천하면 알렉스의 특별귀화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앞서 배구협회는 알렉스의 드래프트 참가를 허락했고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에 호명되며 마침내 프로에 입단하게 됐다.

알렉스는 “5년 동안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복잡했다. 오기 전에 긴장을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긴장됐다. 앞에 선수들이 불렸을 때도 아무생각이 없었다”며 “이름이 불렸을 때 긴장이 풀리고 이제 드래프트에 성공했다고 생각했다”고 지명 소감을 말했다.

5년의 기다림 동안 일본으로 갈 법도 했지만 그는 오로지 한국 생각뿐이었다. 알렉스는 “일본으로 가는 것은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5년을 지내 생활도 적응됐다. 만약에 이번에도 지명이 안 되면 학교에서 운동하면서 기다려볼 생각이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신장 195cm의 체격 조건을 갖춘 알렉스는 라이트와 센터 등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블로킹을 따라가는 능력은 대학 최고 수준이며 손 모양과 속공 파워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알렉스는 “좋아하는 포지션은 없지만 올해 계속 센터로 뛰어서 지금은 센터로 뛰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알렉스는 “최대한 빨리 적응하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나중에 경기에 뛰면서 팬들에게 실력으로 보여주겠다. 경쟁으로 생각하지 않고 선배님들의 장점을 배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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