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 수상

임성재,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 수상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9.16 10:17
  • 수정 2019.09.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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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선수에는 페덱스컵 챔피언 맥길로이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임성재(21)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초의 아시아 국적 신인왕이 됐다.

임성재 / (사진 = 데일리스포츠한국 DB)
임성재 / (사진 = 데일리스포츠한국 DB)

PGA 투어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8/19시즌 신인상 투표 결과 임성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PGA 투어 신인상은 해당 시즌 15개 이상 대회에 출전한 회원들이 투표로 수상자를 정하며, 득표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

올해부터 PGA 투어 신인상에는 '아널드 파머상'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1990년 생긴 PGA 투어 신인상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가 뽑힌 건 임성재가 최초다. 2012년 재미교포 존 허가 신인상을 받은 사례가 있으나 그의 국적은 미국이다.

2018년 PGA 2부 투어 콘페리투어에서 우승 2회, 준우승 3회를 거두며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을 석권한 임성재는 2018-2019시즌 PGA 투어 루키로 데뷔했다. 35개 대회에 출전해 26회 컷 통과를 했고, 25위 안에 16번 들었지만 우승은 거두지 못하고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거둔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다.

PGA 투어에서 우승 없는 신인상 수상자는 2015년 대니얼 버거(미국) 이후 임성재가 4년 만이다.

2부 투어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 다음 시즌 1부 투어 신인상을 차례로 받은 것은 1997년 스튜어트 싱크(미국) 이후 올해 임성재가 22년 만이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1승씩 있는 콜린 모리카와, 매슈 울프, 캐머런 챔프(이상 미국) 등과 신인상을 두고 경쟁했지만 신인으로 유일하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가. 또한 2018-2019시즌 통산 184언더파로 최다 언더파와 최다 버디 480개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2014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를 지내고 2015년 프로로 전향, 그해 10월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 투어 12회 대회에서 우승하며 2016년 1부 투어인 코리안투어로 진출했다.

2016년부터 2년간 한국과 일본 투어 생활을 병행한 그는 국내에서는 2017년 9월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고, 일본에서도 2017년 10월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2018년부터 미국으로 진출, 첫해 2부 투어를 평정하고 올해 1부 투어 신인상까지 받았다.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295.9야드로 공동 81위, 그린 적중률 67.6%로 67위에 올랐으며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는 28.55개로 공동 30위다.

평균 타수 70.252타로 25위에 오른 임성재는 시즌 상금 285만1,134달러(약 34억원)를 벌어 30위를 기록했다.

PGA 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는 "임성재의 PGA 투어 올해의 신인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그는 올해 '아이언맨'과 같은 시즌을 보냈고 시즌 내내 훌륭한 경기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PGA 투어 18/19시즌 올해의 선수에는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선정됐다.

로리 맥길로이 (사진 = 데일리스포츠한국 DB)
로리 맥길로이 (사진 = 데일리스포츠한국 DB)

맥길로이는 2018-2019시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캐나다오픈, 투어 챔피언십 등 세 차례 우승했고,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페덱스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 1승을 포함해 역시 3승을 거둔 브룩스 켑카(미국)가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에 도전했으나 맥길로이가 동료 회원들의 표를 더 많이 받았다.

맥길로이가 PGA 투어 올해의 선수가 된 것은 2012년과 2014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이날 매킬로이가 PGA 투어 올해의 선수가 되면서 미국프로골프협회(PGA)와 PGA 투어 올해의 선수가 1991년 이후 28년 만에 불일치했다. 올해 미국프로골프협회 올해의 선수에는 켑카가 선정된 바 있다.

1991년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PGA 투어, 코리 페빈(미국)이 미국프로골프협회 올해의 선수에 각각 뽑혔고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같은 선수가 두 상을 석권했다.

김백상 기자  104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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