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무적 함대' 스페인, 아르헨티나 꺾고 13년 만에 월드컵 우승!

[FIBA WC] '무적 함대' 스페인, 아르헨티나 꺾고 13년 만에 월드컵 우승!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9.1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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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IBA)
(사진=FIBA)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스페인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2006년 이후 13년 만에 정상으로 올라섰다. MVP는 루비오가 차지했다.

스페인은 15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95-75로 승리했다. 이로써 2006 일본세계농구선수권대회 이후 13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동안 미국에 가려져 2인자에 머물렀던 스페인은 마크 가솔과 리키 루비오라는 황금세대의 마지막 주자들을 앞세워 세계 정상에 섰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단 한 번의 패배가 준우승으로 이어졌다. 1950년 이후 69년 만에 꿈꾼 정상 도전이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 초반은 스페인의 흐름대로 진행됐다. 루비오와 가솔이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아르헨티나를 속수무책 무너뜨렸다. 에르난고메즈의 적극적인 골밑 침투는 11-2로 앞서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아르헨티나는 캄파쪼와 스콜라의 동반 부진으로 어려운 상황을 풀어내지 못했다. 브루시노의 고군분투로 간신히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 브루시노의 힘은 잠자던 아르헨티나를 깨웠다. 분위기를 살린 아르헨티나는 역전 기회까지 가져왔다. 그러나 스페인의 저력 역시 대단했다.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아르헨티나를 공략했고 순식간에 대량 득점을 해냈다. 치열했던 1쿼터는 스페인의 23-14 리드로 마무리됐다.

스페인은 높이 싸움의 우위를 적절히 이용하며 수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더불어 내외곽의 조화가 이뤄지며 31-14, 17점차까지 앞섰다.

라프로비톨라의 대반격이 펼쳐진 2쿼터 중반, 아르헨티나는 다시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하나, 실책이 문제였다. 스페인은 아르헨티나의 실책을 역이용해 쉬운 득점을 수차례 생산했다. 캄파쪼의 환상적인 패스도 스페인의 벽을 무너뜨리는데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2쿼터 역시 스페인이 43-31로 앞선 채 끝났다.

가솔이 버틴 스페인의 골밑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의 공세도 가솔의 손에 모두 막힐 뿐이었다. 반대로 아르헨티나의 수비는 가솔을 막지 못했다. 골밑에서의 열세는 50-33이라는 점수차로 이어졌다. 아르헨티나의 반격도 대단했다. 갑작스런 압박 수비의 성공을 모두 3점슛으로 연결시켰다. 당황한 스페인은 작전 타임으로 흐름을 끊어야 했다.

스페인은 조금의 무리도 하지 않았다. 천천히 아르헨티나를 압박하며 큰 점수차를 이어나갔다. 아르헨티나는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추격동력을 잃고 말았다. 3쿼터까지 점령한 스페인은 66-47로 끝냈다.

심상치 않았던 4쿼터의 시작은 아르헨티나가 주도했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실책을 유도했고 쉬운 득점을 만들어냈다. 아르헨티나의 맹추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이를 더했다. 덱의 투지가 선수들을 일깨우며 66-78, 12점차까지 쫓았다.

그러나 스페인은 가솔이 존재했다. 공수에서 완벽한 활약을 선보이며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추격전을 뿌리쳤다. 마치 항우가 환생한 것처럼 아르헨티나의 빅맨들을 모두 무너뜨렸다.

아르헨티나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의 부족과 가솔의 존재감은 스페인이 더 강함을 증명했다. 끝내 스페인이 세계 정상에 올라서며 13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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