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세계 최강 쿠드롱, PBA 첫 우승…강민구 준우승

'3쿠션' 세계 최강 쿠드롱, PBA 첫 우승…강민구 준우승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9.1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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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투어 3전 4기만에 'TS샴푸 PBA챔피언십' 4:2 승리. 우승상금 1억 원 / 공동 3위 조건휘, 필리포스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51)이 PBA투어 첫승을 거뒀다. 강민구(36)는 두 번째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못하면서 다시 한번 아쉬운 준우승에 머무렀다.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투어 4차전 'TS샴푸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승한 쿠드롱(오른쪽)이 TS트릴리온 장기영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투어 4차전 'TS샴푸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승한 쿠드롱(오른쪽)이 TS트릴리온 장기영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쿠드롱은 1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TS샴푸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강민구를 세트스코어 4:2(15:6 15:11 15:5 9:15 3:15 15:3)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억 원.

준우승은 강민구(상금 3,400만 원), 공동3위에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와 조건휘(이상 상금 1천만 원)가 올랐다.

이번 대회 쿠드롱은 매 경기 막강 공격력을 자랑했다. 
결승전에서도 그는 빠른 템포와 날카로운 공격을 앞세워 초반 기세 싸움에서 완벽한 우위를 보였다. 

1세트 선공으로 시작한 쿠드롱은 4이닝에서 6점을 추가하며 14점에 도달 세트 포이트만을 남겨두더니 6이닝에서 1점을 추가하며 15:6으로 가볍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강민구가 2이닝에 8점을 뽑아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쿠드롱이 곧바로 9득점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 이어지는 세 차례 이닝에서 차곡차곡 2점씩을 보태 결국 두 번째 세트도 15-11로 가져갔다. 2세트 역전 기회가 있었던 강민구는 과감했던 뱅크샷이 키스가 나면서 흐름이 끊겼다.

3세트도 쿠드롱의 분위기는 이어졌다. 2이닝째 6득점을 올리고 이어진 세 차례 이닝에서 차례로 4-3-2점을 보태며 단 5이닝으로 15:5로 승리, 순식간에 세트스코어 3:0을 만들었다.

3세트까지 걸린 시간이 채 1시간도 안될 정도로 빠른 템포와 수준 높은 경기가 이어졌다.

1세트만 더 내주면 우승은 쿠드롱의 차지. 그런데 4세트 강민구의 반격이 시작됐다. 

4세트에서도 쿠드롱이 2이닝 7점을 보태 초반 9:0 앞서 나가며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집중력을 발휘한 강민구는 3이닝에서 세 차례의 뱅크샷 포함 8득점을 올리고, 4이닝 4점을 보태더니 결국 5이닝에서 남은 3점을 추가해 15:9로 역전에 성공했다. 5세트서도 이날 3이닝에서 하이런 10점을 터뜨리며 15:3으로 세트를 따냈다. 

분위기가 강민구로 완벽하게 넘어갔다. 역전 우승도 바라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투어 4차전 'TS샴푸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쿠드롱이 공을 치고 있다. (사진 = 이상 연합뉴스)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투어 4차전 'TS샴푸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쿠드롱이 공을 치고 있다. (사진 = 이상 연합뉴스)

하지만 베테랑 쿠드롱의 노련미가 돋보였다. 그는 당황하지 않고 1이닝 6점, 2이닝 5점으로 초반 11득점을 올려 일찌감치 초반 승부를 갈랐다. 이후 5이닝 뱅크샷 두 개 등으로 남은 4점을 채워 이날 승부를 끝냈다. 

이날 우승으로 쿠드롱은 4번 도전만에 PBA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쿠드롱은 ‘3쿠션 세계최강’으로 평가 받는다. 세계캐롬연맹(UMB) ‘3쿠션월드컵’에서 21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3쿠션월드컵’ 2회(안탈리아, 포르투)우승, 맥크리초청대회 우승, LGU+컵3쿠션 마스터스 준우승 등 작년 UMB가 주최한 대회에서 4번 우승과 2번 준우승을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보여줬다.

경기 실력뿐 아니라 깔끔한 경기매너와 팬서비스로 국내 당구계에선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쿠드롱은 지난해 말 새롭게 출범한 PBA투어 참가를 선언했다. 하지만 PBA 투어 지난 3번의 경기에선 그 명성에 걸맞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 기존 40점제와는 다른 서바이벌 방식과 뱅크샷 2점제, 세트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첫 투어인 ‘파나소닉 오픈’서는 16강에서 오성욱에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2차 ‘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에서는 필리포스와 명승부 끝에 2:3 패했고, 3차땐 64강 서바이벌전에 나서 조 최하위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하지만 이번 승리로 그는 그 동안 3쿠션월드컵 등 세계 3쿠션 무대를 휩씀과 동시에 프로당구 무대마저 평정하게 됐다. 

한편 PBA무대에는 강동궁, 오성욱, 서현민, 김형범, 등 국내 강호와 하비에르 팔라존,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등 3쿠션 월드컵 우승자들이 대거 활동 중이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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