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며느리만 명절 스트레스 받는 것이 아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명절 스트레스도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스트레스 관련 초중고생 10명 중 7명 이상이 명절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답했다. 명절에 가족이나 친지들께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용돈 줄게’와 ‘외모 칭찬’이라고 응답했다.
형지엘리트(대표 최병오)가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청소년 782명을 대상으로 명절 스트레스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 782명 중 72%(586명)가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스트레스지속 기간에 대한 질문에 “명절 내내 지속된다”고 응답한 학생이 73%에 달했다. 또한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명절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가족으로는 엄마(71%)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다음으로는 온가족(12%)과 본인(10%) 순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명절에 가족이나 친지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로는 ‘용돈 줄게’라는 말이 63%로 1위를 차지했고, 외모나 성격에 대한 칭찬이 20%로 뒤를 이었다.
명절의 좋은 점을 묻자, 용돈(35%), 긴 연휴(32%) 순으로 답했고, 안 좋은 점에는 친지들이 하는 싫은 소리(40%)와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과의 낯설음(20%)을 꼽았다.
그럼 명절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무엇이냐고 묻자, 남학생 가운데 절반이 게임(45%)을 선택했고 여학생은 친구 만나기(34%)와 쇼핑(15%), 영화나 독서, 아이돌 덕질 등 취미생활(14%)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응답했다.
추석 연휴 계획에 대한 질문에서는 부족한 수면 등을 이유로 휴식을 갖겠다는 응답이 10명 중 4명(41%)을 차지했고, 여행(25%), 문화생활(15%) 순으로 응답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 본인들이 차례상을 차린다면 올리고 싶은 음식으로는 남학생의 경우 갈비찜과 해물찜 등 찜요리, 보쌈.족발.닭볶음탕 등 야식메뉴, 치킨.피자.햄버거류의 패스트푸드 등을 평소 즐겨먹는 음식을 선호했다. 여학생은 치즈케익이나 마카롱 등의 디저트를 꼽았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학생복 엘리트 관계자는 “여전히 온 가족이 명절 스트레스에 자유롭지 못하고 특히 청소년 스트레스가 크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명절 스트레스가 어른만의 고민이 아닌 만큼 가족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