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메드베데프 꺾고 US오픈 우승...시즌 메이저 2승+통산 19승

나달,  메드베데프 꺾고 US오픈 우승...시즌 메이저 2승+통산 19승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9.09 10:11
  • 수정 2019.09.09 10:2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달 ATP 통산 84승 기록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라파엘 나달(2위, 스페인)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라파엘 나달 (사진 = 연합뉴스)
라파엘 나달 (사진 = 연합뉴스)

나달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700만 달러, 약 690억 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위, 러시아)를 세트스코어 3-2(7-5 6-3 5-7 4-6 6-2 )로 제압했다. 우승상금은 385만 달러(약 46억원)다.

이번 우승으로 나달은 2010, 2013, 2017년에 이어 US오픈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메이저 대회 2승과 함께 통산 19번째 메이저 단식 타이틀을 차지. 로저 페더러(3위, 스위스)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 20회를 단 1승 차로 바짝 추격하게 됐다.

나달은 메드베데프와 지난달 남자프로테니스(ATP) 로저스컵 결승에서 한 차례 만나 2-0(6-3 6-0)으로 이겼고, 이날도 승리하면서 상대 전적을 2전 전승으로 만들며 연승 행진도 11승으로 이어갔다.

이날 나달은 1, 2세트를 연거퍼 따내며 손쉬운 승리를 예상하게 했다. 그러나 12연승을 기록 중이던 메드베데프의 반격도 매서웠다. 3세트 후반부터 나달이 흔들리며 틈을 보이자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반대로 3, 4세트를 가져왔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 게임스코어 2-2 팽팽한 승부를 이어오다가 다섯 번째 게임에서 승부가 기울었다. 메드베데프 서브게임에서 0-40로 몰렸던 나달이 끈질긴 플레이로 듀스까지 끌고가더니 결국 역전에 성공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3-2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나달은 서브와 완벽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메드베데프를 좌우로 흔들며 마지막 포인트는 발리로 마무리. 4-2로 게임 스코어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나달은 두 번째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2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이어진 나달의 서브 게임에서 이날 두 번째 25초 서브룰을 어기고, 더블 폴트까지 이어지면서 게임 스코어는 5-3이 됐다.

메드베데프는 포기하지 않고 9번째 게임에서 챔피언십 포인트를 두 개나 허용했지만 자신의 장기인 200km가 넘는 서브를 앞세우며 5-4로 한 게임 따라 붙었다. 

하지만 나달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4시간 49분 혈투를 자신의 19번째 메이저 대회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이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올해 1월 호주오픈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메드베데프는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 나달, 로저 페더러(3위, 스위스)의 '빅3' 구도를 뒤흔들 수 있는 '복병'으로 지목됐다. 그는 이번 결승 포함 최근 열린 4번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해 우승 한 번과 준우승 세 번 이라는 믿기 힘든 결과를 보여주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메드베데프는 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세계랭킹을 4위까지 끌어올리게 됐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