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이해인, 주니어그랑프리 2차 대회 우승…한국 선수로는 7년만

피겨 이해인, 주니어그랑프리 2차 대회 우승…한국 선수로는 7년만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9.0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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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니어그랑프리 최고 점수 획득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김연아 언니 영상보고 뛰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선 작은 실수가 나와 아쉬웠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서 부담 없이 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깜짝우승 피겨스케이트 주니어그랑프리 2차 대회 우승자 이해인
깜짝우승 피겨스케이트 주니어그랑프리 2차 대회 우승자 이해인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이해인(14, 한강중)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그랑프리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고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해인은 지난 7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ISU 주니어그랑프리 2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13점, 예술점수(PCS) 60.57점, 총점 130.70점을 받았다.

전날 받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66.93점을 합해 최종 총점 197.63점을 받은 이해인은 194.40점을 받은 러시아의 다리아 우사체바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건 2012년 9월 김해진(은퇴) 이후 7년 만이다.

귀국하는 자리에서 인터뷰에 응한 이해인은 "사실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김)연아 언니의 경기 영상을 돌려봤다"며 "(김)연아 언니의 뒤를 잇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한 질문에 그는 "연기가 잘되지 않아도 최선을 다하는 성격인 것 같다"며 "(차기 출전 대회인)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해인은 김연아(은퇴, 228.56점), 최다빈(고려대, 199.26점), 김예림(수리고, 196.34점), 임은수(신현고, 205.57점), 위서영(도장중, 191.07점) 이후 6번째로 ISU 공인대회에서 190점 이상을 기록했다.

ISU 채점 기준이 바뀐 지난 시즌 이후부터 한국 여자 선수 중에서는 임은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주니어 그랑프리 한국 여자 싱글 최고점도 갈아치웠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9월 5차 대회에서 김예림이 얻은 196.34점이다.

이해인의 깜짝 성장으로 한국 여자 피겨 싱글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이해인 (사진 = 이상 연합뉴스)
이해인 (사진 = 이상 연합뉴스)

기존 '트로이카 삼총사'로 꼽히는 임은수, 김예림, 유영(과천중)이 건재한 가운데 이해인, 위서영(도장중), 박연정(하계중)이 새롭게 떠올랐다.

위서영과 박연정은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1, 2차 대회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해인은 '국내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말에 "좋은 선배들이 많아 많이 배우고 있다"며 "내 연기와 선배들의 연기를 비교해보기도 하고,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직접 물어봐서 좋은 조언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관련 질문엔 "메달 획득이라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지금으로선 올림픽 무대를 밟아보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함께 귀국한 지현정 코치는 이해인의 장점에 대해 "차분한 성격을 갖고 있어 떨지 않고 연기를 펼친다"며 "발전속도가 빠른 편이다. 트리플 악셀을 제외한 모든 3회전 점프를 초등학교 5학년 때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트리플 악셀 점프 훈련을 하고 있는데, 완벽한 수준은 아니다"며 "부상 위험이 있어 올 시즌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현정 코치는 김연아의 주니어 시절 지도자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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