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좋고 인기있는 사과?

맛 좋고 인기있는 사과?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09.03 09:5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햇살 좋은 성장환경의 빛깔 좋고 작은 토종품종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소비자들이 사과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소비자들은 빛깔 좋은 사과와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소포장 제품을 선호한다. 결국 소비자 취향의 좋은 사과는 빛깔 좋고 작으면 좋은 상품으로 선택받고 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사과(사진=농촌진흥청)
소비자가 선호하는 사과(사진=농촌진흥청)

색깔이 좋다는 것은 햇살 좋은 성장 환경에서 당도를 높이며 자라 그만큼 영양가가 높다. 작은 사과는 수확이 빠르고 깎지 않고 영양을 통째로 다 섭취하고 작지만 영양소가 듬뿍 함유된 토종 품종들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권헌중 박사는 “사과 착색은 당과 빛, 온도가 관여한다.”면서 “고품질사과를 결정하는 품질기준에는 과실의 크기, 외관, 착색정도, 당도 등이 있으며, 이중 착색정도도 사과품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관리 작업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과의 껍질색은 적색, 황색 그리고 녹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황색과 녹색은 주로 과실의 바탕색을 이루며, 성숙기에 들어가면 녹색이 연해지고, 황색이 짙어진다.

녹색을 나타내는 것은 엽록소이지만 적색과 황색은 안토시아닌과 플라보노이드 색소로 이루어져 있다. 사과의 붉은색은 안토시아닌이며 이것의 생성에는 당, 빛 그리고 온도가 관여한다.

권 박사는 “안토시아닌은 배당체로서 기본적인 원료는 포도당이므로 당이 존재해야하고, 380㎚의 자외선이 도달하지 않으면 발현되지 않으며 생성적온은 15∼20℃로 30℃이상이거나 10℃이하에서는 발현이 억제된다.”라고 말했다.

권 박사는 착색을 좋게 하는 사과 과수원 관리의 기술을 소개했다. 웃자란 가지를 제거해 준다. 웃자란 가지가 많이 발생하면 수관 내부까지 햇빛이 투과되지 못해 사과 착색은 물론 꽃눈 형성도 불량하게 된다.

또 사과 무게로 처진 가지는 묶어 올려서 가지와 가지사이의 간격을 띄워 햇빛이 잘 들어가도록 해주어야 사과 전체가 고루고루 착색된다.

그 다음으로 착색 증진을 위해 잎 따기와 과일 돌려주기가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잎 따주는 시기가 너무 빠르거나 많은 양을 한꺼번에 따주면 과실 비대와 꽃눈 충실도에 나쁜 영향을 준다. 1차 잎 따주기는 9월 하순경 과실에 닿는 잎과 그 주변 잎을 10% 미만 따주고, 2차 잎 따주기는 10월 상·중순경에 1차 잎 따주기보다 좀 더 확대하여 과실에 그늘지는 잎을 따준다.

전체적으로 잎 따기 정도는 전체 잎의 30%를 넘지 않도록 한다.

그 다음 반사필름 깔기이다. 봉지를 벗긴 후 4~5일이 지나서 반사필름을 깔아 주는데 만생종은 수확 30일 전후를 기준으로 과실에 씌운 봉지를 벗긴다.

과실에 씌운 봉지는 하루 중 과실의 온도가 높아진 시간에 벗겨 주어야 과실의 껍질이 햇볕에 데는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착색관리가 잘된 고품질사과(사진=농촌진흥청)
착색관리가 잘된 고품질사과(사진=농촌진흥청)

그 다음은 수분부족으로 인한 장해가 발생하기 전에 관수를 해 주어야 한다. 수확 20일∼1개월 전에는 일반적으로 수분이 적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착색에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권순일 박사는 “1인 가구 증가, 소포장 제품 인기 등 사회 변화에 따라 크기가 작은 사과 품종을 많이 찾고 있다”면서 “농가에선 이런 트렌드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10년에 비해서 2017년 중ㆍ소과 사과 가격이 대과보다 9∼22% 상승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소비자 수요에 맞는 깍지 않고 먹을 수 있는 학교 급식용이나 나들이용으로 적합한 3개 품종의 사과를 추천했다.

루비에스는 탁구공보다 조금 더 큰 ‘작은 사과’(무게 80∼90g)로 8월 하순에 출하한다. 당도는 13.8브릭스, 산도 0.49%로 맛도 좋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작은 사과는 일본 품종인데, 토종 ‘루비에스’는 일본산 ‘알프스오토메’보다 30일 일찍 수확하고, 과일이 쉽게 떨어지지 않으며, 저장성이 강하고 맛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종묘업체와 농가에서 ‘루비에스’ 품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지방자치단체는 급식센터와 연계해 이 품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피크닉 품종은 테니스공 크기(무게 220g)만 한 빨간색 사과로 9월 하순에 수확된다. 과육이 단단하고 아삭아삭하며 당도는 14.5브릭스, 산도 0.33%로 맛이 좋다.

경북 예천에서 지역특화품종으로 선점하기 위해 시범사업을 추진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황옥 품종은 테니스공 크기(무게 220g)만 한 황색 사과로 9월 중순에 수확된다. 당도 16.5브릭스, 산도 0.33%로 맛이 상큼하며 젊은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품종이다.

경북 김천에서 지역특화품종으로 선정해서 생산단지를 조성했으며, 생산된 과일은 생과 및 주스용으로 판매돼 인기를 끌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