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현대가의 치열한 선두 경쟁이 더욱 뜨겁게 전개 되고 있다.
지난 24일 하나원큐 K리그1 27라운드 경기에서 선두가 또 다시 바뀌었다. 26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전북 현대가 성남FC에 고전하며 무승부를 기록했고 울산 현대는 상주 상무를 만나 5-1 대승을 거뒀다.
울산은 이번 승리로 17승 7무 3패 승점 58점으로 1위, 전북은 16승 9무 2패 승점 57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매 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서 선두가 갈리는 상황. 3위 FC서울과 승점 차이가 10점 정도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우승 경쟁은 울산과 전북으로 좁혀졌다.
울산과 전북의 강점은 무엇일까. 공통적으로 스쿼드가 두텁다. 울산은 주니오와 믹스 외국인 듀오를 중심으로 김보경, 황일수 등 화력한 공격진을 자랑한다. 여기에 불투이스와 윤영선, 박주호의 안정감이 더해졌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울산의 아들' 김승규를 데려와 뒷문을 보강한 것도 호재. 공수 밸런스는 K리그1 12개 구단 중 최고라는 평가다.
전북은 김신욱의 이적 공백을 빠르게 메웠다는 평가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김승대를 데려왔고 사무엘 호사를 새롭게 영입했다. 특히 호사는 전북 합류 후 해결사 역할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를 받고 있다. 문선민과 로페즈, 임선영 등 기존 공격 자원들과 조화를 맞추고 있다. 홍정호와 김민혁, 권경원과 같은 수비진의 안정감도 뛰어나다.
하지만 불안요소는 있다. 울산은 김도훈 감독이 지난 대구FC전에서 과격한 항의로 징계를 받았다. 퇴장으로 인한 2경기 징계에 상벌위원회를 통해 3경기 징계를 추가로 받았다. 상주전까지 2경기 징계를 소화했지만, 앞으로 3경기가 더 남았다. 인천, 경남, 강원을 차례로 만난다. 특히 기세를 올리고 있는 경남과 강원을 상대로 사령탑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다. 사령탑 없이 치르는 경기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쌓아야 선두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전북은 호흡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김신욱의 이적 후 높이에서의 열세를 스피드로 메우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스피드 축구를 선호한다는 측면에서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하지만, 시간이 필요한 상황.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K리그1 인기팀 중 하나인 울산과 전북의 선두 경쟁은 K리그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