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각각 프랑스와 독일로 이적한 황의조(27, 보르도)와 권창훈(25, 프라이브루크)이 나란히 리그 데뷔 골을 터뜨렸다.
황의조는 25일(한국시간) 프랑스 디종 스타드 가스통-제라르에서 열린 2019-2020 리그앙 정규리그 3라운드 디종과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후 무승(1무 1패)에 그쳤던 보르도는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순위도 9위(승점 4)로 올랐다.
황의조는 지난 11일 앙제, 18일 몽펠리에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 초반부터 수비 가담까지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러자 이른 시간에 찬스가 왔다.
황의조는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사무엘 칼루의 긴 패스를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잡았다. 이후 정교한 퍼스트 터치로 수비수 1명을 벗겨낸 뒤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프랑스 데뷔 3경기 만에 나온 데뷔 골이었다.
리드를 잡은 보르도는 후반 2분에는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코너킥 상황에서 디종 수비수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혼전 상황 중 로리스 베니토 골망을 흔들며 2-0을 만들었다.
첫 골 이후 한 차례 슈팅을 더 기록한 황의조는 약 71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후 후반 26분 교체됐다.
위기에 몰린 디종은 반격에 나섰지만 결실은 맺지 못했고 경기는 보르도의 승리로 끝이 났다.
권창훈도 같은 날 독일 파더보른 벤틀러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분데스리가 2라운드 파더보른과 원정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후반 41분 브랜던 보렐로와 교체 투입됐다.
권창훈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5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루카스 횔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연결한 패스를 골문 정면에서 왼발로 차 넣어 분데스리가 데뷔전 데뷔 골을 성공시켰다. 권창훈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한 프라이브루크는 개막 이후 2연승을 달렸다.
올 여름 프랑스 디종을 떠나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한 권창훈은 이날 분데스리가 첫 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연습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데뷔가 늦어졌지만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여 17일 마인츠와 개막전에서 교체선수로 엔트리에 처음 포함됐다.
이후 두 번째 경기 만에 출전 기회를 받은 권창훈은 분데스리가 그라운드를 밟은 지 5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나란히 시즌 첫 골을 기록한 황의조와 권창훈은 다음 라운드에서 올림피크 리옹과 FC쾰른을 상대로 리그 2호 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