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깊은 광복절 ‘남일면민 화합체육대회’ 열렸네

뜻깊은 광복절 ‘남일면민 화합체육대회’ 열렸네

  • 기자명 이수경 기자
  • 입력 2019.08.20 11:32
  • 수정 2019.08.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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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군 남일초교서 주민 큰잔치 벌써 58회째

지난 15일 충남 금산군 남일초교에서 남일면민 화합체육대회 축구경기가 열리고 있다. 사진=남일면 제공
지난 15일 충남 금산군 남일초교에서 남일면민 화합체육대회 축구경기가 열리고 있다. 사진=남일면 제공

74주년 광복절인 지난 15일 충남 금산군 남일초교 운동장엔 1000여 개의 태극기가 펄럭였다. 제58회 남일면민 화합체육대회가 열린 것이다.
광복을 기념하며 매년 열리는 체육대회는 내외빈과 주민 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일본의 수출제한과 역사왜곡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높은 때라 의미를 더했다.
한때 1000여 명이던 남일초교 전교생이 60명으로 줄었지만 이날 만큼은 학교가 종일 북적거렸다.
축구, 족구, 게이트볼, 투호, 한궁, 윷놀이, 훌라후프 등 7개 종목에 출전한 면민들은 마을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해 뛰고 실력을 뽐냈다. 축구, 족구가 남자들의 주종목이라면 여자들과 아이들은 투호, 윷놀이, 훌라후프 등을 즐겼다.
체육대회가 처음에 축구로 시작됐기에 가장 인기있는 종목은 단연 축구이고 58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남일면민들은 금산군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면민체육대회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고 58회까지 거의 매년 빠짐없이 열릴 정도로 열정을 쏟고 있다.

체육대회에서 송아지를 부상으로 받은 우승팀.
체육대회에서 송아지를 부상으로 받은 우승팀.

동네별 참가자 수가 응원상 점수와 연결돼 이장들은 주민 참가를 독려하고 출향민들도 이날 고향을 찾아 화합의 자리를 가졌다. 동네별로 운동장에 천막을 치고 가마솥을 걸고 추어탕, 육류 등 별미를 마련해 입도 즐겁다. 이날 종합우승은 초현1리가 차지해 부상으로 송아지를 받았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박면우 씨는 “20대 때 시작된 체육대회에 한번도 빠짐없이 참가했다”며 “잠시 일손을 멈추고 이웃이 함께 즐기는 큰 잔치가 오래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곽영두 남일면 체육회장은 “광복 74주년을 맞아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높은 뜻을 기리며 동시에 면민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알찬 축제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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