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래의 건강 골프] 골퍼들에게 발통증은 치명적이다.

[김준래의 건강 골프] 골퍼들에게 발통증은 치명적이다.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8.1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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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골퍼들 중 라운드 이후 혹은 연습후에 발바닥이나 발가락이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특히 엄지발가락 부위가 아파서 병원에 내원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많은데 주로 여성들에게서 흔히 볼수 있다.

골퍼에게 발바닥이나 엄지발가락에 통증이 생기면 치명적일 수 있다. 발바닥으로 강하게 지면에 지탱하고 서서 스윙을 하기 때문에 지면반발력을 처음으로 접하는 몸의 부위가 발바닥인데, 통증이 생기게 되면 힘을 주지 못하게 되고 힘의 전달이 되지 않아 거리 손해와 더불어 스윙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들다.

발 통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제일 흔한 통증이 족저근막염과 무지외반증으로 볼수 있는데 두가지 모두 잘 관찰되는 경우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평발(Pes planus, flat foot)'에서 많이 관찰 된다. 

평발의 원인은 구조적으로 뼈의 형태로 인한 평발과 기능적으로 자세로 인한 평발로 나뉠수 있다. 구조적으로 뼈의 형태가 평발인 경우에는 보조기나 깔창 등을 통해 교정을 해주는 것이 좋다. 자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동작을 할 때 발바닥의 아크(arch) 가 무너지면서 평발이 되는 경우에는 보조기나 깔창 없이 증상을 개선 시킬 수 있다.

골퍼들은 특히 우측 발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우측 발바닥으로 지면을 강하게 밀면서 힘 전달을 통해 스윙을 하기 때문에 우측 발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또한 스윙의 특성상 오른손잡이의 경우 피니쉬로 이어지는 동작에서 우측 뒤꿈치가 떨어지면서 엄지발가락이 꺽이는 동작이 나오기 때문에 우측발의 관절이나 힘줄에 무리가 더 갈수 있다. 

평상시에 발바닥이 평발의 형태로 계속 무너지면서 생활하는 경우 발바닥쪽이나 엄지발가락의 관절에 스트레스가 싸이면서 통증이 발생할수 있는데 이런 케이스에서 골프 스윙을 하게 되면 더 통증이 심해지면서 악화될수 있다. 

그리고 무릎의 형태가 X-자 다리 형태의 경우에도 흔히 보이는데 여자 골프 선수들을 보면 X-자 다리 형태의 선수들이 무릎이나 발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TV에서도 보면 무릎부터 발까지 테이핑을 하고 나오는 경우는 흔히 볼수 있다. X-자 다리의 경우 평발의 형태가 흔히 보이기 때문에 무릎의 형태가 X-자 다리인 경우에는 무릎 뿐만 아니라 발목과 발의 관리가 꼭 필요하다.

발바닥 스트레칭과 마사지 / 서울 휴 재활의학과 제공
발바닥 스트레칭과 마사지 / 서울 휴 재활의학과 제공

먼저, 발바닥 근육과 근막의 스트레칭과 마사지가 필요하다. 더불어 종아리쪽 스트레칭도 같이 해줘야 한다. 발목의 움직임은 종아리 근육의 움직임이기 때문에 종아리 근육의 스트레칭도 필수다. 발바닥의 마사지는 골프공을 바닥에 놓고 발바닥을 문질러서 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이런식으로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통해 발바닥과 종아리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켜 주는 것이 먼저이고, 그 후에 발바닥의 arch 가 무너지지 않게 세우는 연습이 필요하다. 

엄지발가락 관절이 많이 꺽여 있는 무지외반증이 심한 경우에는 엄지발가락을 고정시켜줄수 있는 보조도구가 필요할 수도 있으며, 이 경우에도 발바닥의 arch를 꼭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꽉 조이는 골프화는 피하는 것이 좋고 발바닥이 딲딱한 골프화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김준래 재활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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