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UCLA연구소와 요리로봇 개발 착수

배달의 민족, UCLA연구소와 요리로봇 개발 착수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08.06 07:51
  • 수정 2019.08.0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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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자르고 팬 뒤집는 등 활용...확장성 높인 다양한 공정 소화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푸드테크(food-tech) 기업 (주)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은 우리나라 출신으로 세계적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Dennis Hong) 교수가 이끄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산하 로봇 연구소 ‘로멜라’(RoMeLa)와 함께 요리 로봇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

우아한형제들은 로멜라 연구소(소장 데니스 홍)와 요리 로봇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의 식생활을 혁신할 기술을 개발하고 현실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자율주행 배달 로봇 개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 왔던 배달의민족은 이로써 ‘요리 로봇’까지 연구 개발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조업 등에 활용되어 온 공장용 ‘로봇 팔’과는 다른 ‘요리 전용’ 로봇을 만들어 향후 레스토랑이나 음식 제조 시설은 물론, 개인용으로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까지 활용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소 3~4년의 기간은 소요될 중장기 프로젝트라고 배달의민족 측은 설명했다.

이미 햄버거 등을 자동으로 만들어 내는 로봇은 나와 있지만 기존 조리 로봇들은 보통 단일 과제만 수행할 수 있는 초보적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코드명 ‘YORI’(요리)로 명명된 이번 로멜라 연구소의 프로젝트는 요리 로봇이 식재료를 자르고, 팬을 뒤집는 등 다양한 동작과 기능을 소화해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음식을 만드는 데 필요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 로봇 활용의 확장성을 높이고 요리할 수 있는 메뉴의 폭도 크게 넓힌다는 것. 하드웨어에 더해, 식자재 주문 공급 및 레시피 다운로드 등 소프트웨어까지 더해지면 호텔 셰프의 고급 요리를 로봇의 도움을 통해 집에서 즐기는 것도 가능해 질 전망이다.

프로젝트를 이끌 데니스 홍 UCLA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오랫동안 굳어져 왔던 인간의 식생활을 혁신하는 데 있다”며 “로봇은 우리가 그리는 미래를 앞당길 수단이며 로봇을 개발하는 과정은 곧 우리 삶을 보다 풍족하고 편리하게 변화시켜가는 흥미진진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 로봇딜리버리셀의 김요섭 이사는 “로멜라와 함께 우리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실용적인 로봇 기술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멜라 연구소 소장 데니스 홍 박사
로멜라 연구소 소장 데니스 홍 박사

로멜라는 UCLA 산하 로봇 연구소로 제자리에서 1m 이상 뛰어오를 수 있는 4족 보행 로봇 ‘알프레드2’, 스프링 방식의 다리로 높은 장애물을 쉽게 오르는 ‘나비’, 헬륨 풍선과 2족 보행 로봇이 결합된 ‘발루’ 등을 개발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2017년부터 외식 산업 인프라 개선 및 고도화, 자영업자 토털 IT 솔루션에 적극 투자해 왔다. 최근엔 자율주행 서빙로봇, QR코드 스마트오더 등 외식업 미래 기술을 한 곳에 집약한 미래식당 ‘메리고치킨’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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