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켑카, 월드골프챔피언십(WGC)까지 평정...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우승

'메이저 사냥꾼' 켑카, 월드골프챔피언십(WGC)까지 평정...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우승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7.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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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길로이, 최종일 지독한 퍼트 난조로 1타 잃으며 공동 4위로 마감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메이저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이번엔  월드골프챔피언십(WGC)까지 평정하며 그의 시대를 알렸다.

브룩스 켑카 / 사진 = AFP 연합뉴스
브룩스 켑카 / 사진 = AFP 연합뉴스

켑카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65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18/19시즌 제일 먼저 3승 고지에 올랐다. 켑카는 지난 10월 제주에서 열린 더CJ컵에서 일찌감치 시즌 첫승을 신고했고, 이후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과 이번 WGC까지 3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으로 받은 174만5천달러(약 20억643만원)를 더한 켑카는 시즌 상금 955만 달러로 상금랭킹에서도 1위를 질주했다.

또한  켑카는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 결과와 상관없이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를 확정해 보너스 상금 200만달러도 예약했다.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더 단단히 다졌다.

이 대회에 앞서 따낸 6차례 우승 가운데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올릴 정도로 큰 대회에서 강한 켑카는 메이저대회 못지않게 상금이 많고 출전 선수 수준이 높은 WGC 대회에서 첫승을 거뒀다.

한 시즌 메이저대회와 WGC 대회를 우승한 선수는 지금까지 켑카포함 6명뿐이다.

켑카는 "꼭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였기에 이번 우승은 내게 너무나 각별하다"고 기뻐했다.

최종 라운드는 켑카와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의 챔피언조 맞대결로 높은 관심을 모았지만, 결과는 켑카의 싱거운 완승으로 끝났다.

승부는 그린에서 갈렸다.

맥길로이에게 1타 차 2위로 경기를 시작한 켑카는 3번 홀(파5)에서 5m 버디 퍼트를 넣어 가볍게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반면 맥길로이는 켑카보다 훨씬 가까운 1.2m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켑카의 우승을 예견케 했다.

이후에도 그린 위에서 켑카는 넣고 맥길로이는 실패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켑카는 5개의 버디 퍼트를 포함해 3m 이내 퍼트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지만, 맥길로이는 14번 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신고하며 끔찍한 하루를 보냈다.

5번 홀(파4), 6번 홀(파4)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켑카는 이후 한 번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17번 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켑카는 이날 그린을 7번이나 놓쳤지만 완벽한 쇼트게임과 퍼트를 앞세워 모두 파를 지켜냈다.

맥길로이는 버디는 단 1개에 그치고 보기를 2개를 적어내며 11언더파 269타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6타를 줄인 웹 심슨(미국)이 13언더파 267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강성훈(32)은 이날도 4타를 잃어 11오버파 291타로 출전 선수 63명 가운데 60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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