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는 다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독들이 마르고 닳도록 칭찬한 서머 매치

“다음에는 다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독들이 마르고 닳도록 칭찬한 서머 매치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07.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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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배구 팬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 부산 서머 매치가 지난 21일부터 부산 기장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서머 매치는 지난해 강원도 홍천에서 열렸던 현대캐피탈-삼성화재의 ‘프리 V리그 클래식’의 확장판으로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이 동참해 네 팀으로 확대됐다.

부산의 배구 팬들은 10년 만에 프로 경기에 열광했다. 총 5300명이 들어설 수 있는 기장 체육관에 첫 날 3100명, 둘째 날 1300명, 셋째 날에는 1500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관객들은 열띤 응원을 보냈고 선수들도 특급 서비스로 화답했다.

셋째 날에는 경기에 앞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의 합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감독들 모두 이번에 처음 시행된 서머 매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최 감독은 “비시즌 연습경기는 각 팀마다 계속해왔다. 그런데 이렇게 관중들 앞에서 하니 특별하다. 훈련했던 것도 실전 경기에서 나오는 것 같고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프로팀이 없는 부산에 내려와 오랜만에 배구를 보여드릴 수 있어 좋은 자리인 것 같고 유소년들도 봐줄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장 감독 역시 “이런 자리가 의미가 있다.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연습도 되고, 지역사회 팬층 확보도 되고 발전도 되는 것 같다”며 최 감독의 말에 힘을 실었다. 석 감독은 “감독을 하면서 준비과정이 있었는데 정식 시합처럼 많은 팬들이 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지방에 있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줘서 좋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번 서머 매치는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과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의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비공식 경기지만 관중들 앞에 감독으로는 처음서는 자리다. 최근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의 성적이 좋지 않아 새내기 감독들은 걱정과 부담감이 앞선다.

<사진=KOVO>
<사진=KOVO>

석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감독이 바뀌면 팀이 바뀌는 줄 안다. 근데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선수들 기량이 바뀌는 것도 어렵다. 인내하고 선수들하고 소통해서 좋은 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지난 시즌에 워낙 어려웠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 정도로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선수들과 저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저에게 만회하라고 기회를 주신 것 같다. 기회를 주신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새내기 감독들의 걱정 어린 목소리에 신 감독은 “생각보다 경기운영을 잘한다”며 기운을 북돋아 줬고 최 감독은 “더 철저히 준비하고 시즌이 흐르면 흐를수록 시야가 좁아질 것이다. 당황하지 말고 그림을 크게 그려서 잘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흥행을 거둔 네 감독은 앞으로 더 큰 일을 꿈꾸고 있다. 최 감독은 “지금은 네 팀이지만 참여하지 않은 세 팀도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감독들 의견 중에는 비시즌에 한 번이 아니라 내년에는 다른 지역에서 두 번 정도 하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장 감독은 “여자팀이 동참을 하면 배구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최 감독의 말을 거들었다.

네 감독의 사담에서 비롯된 서머 매치가 다음 시즌에는 어떤 에피소드를 낳게 될지 기대된다.

부산=이상민 기자 imfactor@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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