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선수권] 수영연맹, 'KOREA' 빠진 유니폼 지급에 공식 사과문 발표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수영연맹, 'KOREA' 빠진 유니폼 지급에 공식 사과문 발표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7.23 16:20
  • 수정 2019.07.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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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테이프를 붙인 유니폼으로 국민들의 질타를 받았던 대한수영연맹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난 지 일주일이 지난 뒤늦은 사과로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대한수영연맹은 23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2019 FINA(국제수영연맹)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선수단 용품 지원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번 대회 초반 다이빙과 오픈 워터 종목에서 'KOREA'가 빠진 유니폼과 규정에 맞지 않는 수영모 등이 선수단에 배부되면서 개최국의 체면을 구겼다. 이는 용품사 선정 과정에서 발생한 수영연맹의 아마추어적인 행정이 문제가 됐다. 또한 사무처의 규정 숙지 미숙, 검수 누락 등 관리 소홀로 인해 선수단이 제대로 된 유니폼을 받지 못했다. 연맹은 대표팀 지원에 소홀했다는 비난과 함께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수영연맹은 23일 사과문을 통해 "먼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수영국가대표선수단 용품지급과 관련하여 물의를 야기한데 대하여 깊이 반성하며, 수영을 사랑하는 경기인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런 일들로 인해 선수들과 가족, 수영인 그리고 수영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으며,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변명의 여지가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라며, "투명하게 용품후원사를 선정하고 선수단에게 용품 지원에 불이익이 없도록 제대로 된 후원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예기치 못한 연맹의 부주의와 관리 소홀 등으로 인하여 결국 선수단 용품지급과 관련하여 크나큰 과오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은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대한수영연맹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사과의 목소리를 냈다.

향후 조치에 대해서는 "지난 7월 19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경기 시작 전에 경영선수단 전원에게 규정에 맞는 용품을 지급했습니다. 또한, 다른 종목에 참가한 국가대표선수들에게도 추가로 규정에 맞는 용품을 지급, 차질없이 경기에 임하는데 문제없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수영연맹은 심기일전하여 향후에는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준비하여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하고 국민 여러분의 마음이 상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선수와 팬들을 가장 우선하는 대한수영연맹으로 거듭나겠습니다"고 말했다.

수영연맹의 사과문에도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나 지난 상황에서 뒤늦은 사과에 대해서 여론은 쉽게 잠잠해지지 않을 전망이다.

아래는 대한수영연맹 사과문 전문이다.

[대한수영연맹 사과문 전문]

어느덧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중반을 넘어 종반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대회를 준비한 선수들의 노고와 기대감 그리고 국민의 성원에 비해 이번 대회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수영연맹의 회장 이하 모든 임직원들은 먼저 머리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회 준비와 내부 관리를 원활하게 하지 못해 발생한 사태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하기 어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먼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수영국가대표선수단 용품지급과 관련하여 물의를 야기한데 대하여 깊이 반성하며, 수영을 사랑하는 경기인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런 일들로 인해 선수들과 가족, 수영인 그리고 수영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으며,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변명의 여지가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2019광주세계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대한수영연맹에서는 여자수구, 오픈워터 스위밍 팀 등을 새롭게 선발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등 주최국 선수단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투명하게 용품후원사를 선정하고 선수단에게 용품 지원에 불이익이 없도록 제대로 된 후원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예기치 못한 연맹의 부주의와 관리 소홀 등으로 인하여 결국 선수단 용품지급과 관련하여 크나큰 과오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은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대한수영연맹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향후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7월 19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경기 시작 전에 경영선수단 전원에게 규정에 맞는 용품을 지급했습니다. 또한, 다른 종목에 참가한 국가대표선수들에게도 추가로 규정에 맞는 용품을 지급, 차질없이 경기에 임하는데 문제없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수영연맹은 심기일전하여 향후에는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준비하여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하고 국민 여러분의 마음이 상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수와 팬들을 가장 우선하는 대한수영연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대한수영연맹 김지용 회장 외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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