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도사’ 석진욱, 이제는 감독으로 첫 걸음

‘배구도사’ 석진욱, 이제는 감독으로 첫 걸음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07.23 16:16
  • 수정 2019.07.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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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 <사진=KOVO>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OK저축은행 석진욱(43) 신임감독이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석 감독은 지난 21일부터 부산 기장 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부산 서머 매치에 참가 중이다. 부산 서머 매치는 이벤트 형식으로 개최된 친선경기로 삼성화재 출신 4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네 팀이 참가했다.

현역 시절 ‘배구도사’라고 불렸던 석진욱 감독은 OK저축은행 수석코치를 거쳐 사령탑에 올랐다.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이번 친선전은 석진욱 감독에게 데뷔전이나 마찬가지다. 처음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펼쳤고 미디어와도 소통했다.

석진욱 감독은 이번 서머 매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감독으로서 역할, 선수들과 소통 등 좋은 경험이라고 털어놨다.

석진욱 감독은 “감독이 되고 나서 연습경기를 정식 시합처럼 했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실전 같았다. 저도 감독을 하면서 준비과정이 있었는데 이번 시리즈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석코치와 감독의 역할은 다르다. 선수 한 명이 아닌 팀 전체를 신경 써야 한다. 그만큼 짊어져야 할 짐이 무겁다. 특히 최근 OK저축은행의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석진욱 감독의 부담은 더하다.

석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감독이 바뀌면 팀도 바뀌는 줄 안다. 그러나 팀이 변화하는 것이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선수들 기량이 갑자기 바뀌는 것도 아니다. 인내하고 선수들하고 소통해서 좋은 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독으로 처음 코트에 선만큼 모든 것이 새로웠다. 실수도 있었다. 석 감독은 “작전타임 때 부저를 누르고 타임 사인을 보내야 하는데 부저만 눌렀다”며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이어 “경기 중 앉아야 하는지 일어서야 하는지 눈치를 봤다”고 웃었다.

서머 매치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석 감독은 “관중이 없을 때와 있을 때 경기 하는 건 다르다. 팬들에게 좋은 것을 보여드린 것 같아 기쁘다. 감독으로서 좋은 경험을 했고 선수들을 어떻게 이해 하는지 배운 것이 소득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부산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석 감독은 “부산의 배구 열기가 높아서 놀랬고 배구 발전을 위해 부산에서 구단을 창단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부산 팬들의 열정을 추켜세웠다.

부산=이상민 기자 imfactor@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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