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미래를 바라본' FC서울, 최용수 감독의 내실 다지기는 현재 진행형

[K리그1] '미래를 바라본' FC서울, 최용수 감독의 내실 다지기는 현재 진행형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7.2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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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최용수 감독이 올 시즌 가장 많이 말하는 단어는 '명예 회복'이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떨어졌던 아픈 기억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FC서울의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은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12승 6무 4패, 승점 42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지난 20일 전북 현대전에서 2-4로 패배하며 선두권과 승점 차이가 벌어졌지만, 이미 지난 시즌에 올린 승점 40점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서울의 스쿼드는 다른 팀들에 비하면 강하지 않다. 비시즌에도 뚜렷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외국인 선수 영입과 복귀만 있었을 뿐 국내선수 보강은 하지 않았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 복귀 당시부터 "명예회복"을 외쳤다. 외부 영입으로 당장에 완성된 팀을 만들기 보다 선수들의 발전을 통해 내실 다지기를 원했다. 이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최용수 감독은 전북전을 앞두고 "우리는 FC서울이다. 전북이 부럽지 않다. 완성된 팀보다 발전하는 팀이 더 좋다. 결과는 상관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는 '우리의 플레이'를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결과는 하늘에 맡겨 놓고 경기 시작과 끝 동안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된다. 자신있는 것을 하고 헌신하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패배한 후 결과에 아쉬울 법도 하지만 실망한 기색은 없었다. 최용수 감독은 오히려 "우리의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희망을 봤다.

서울의 내실 다지기는 자연스럽게 내부 경쟁으로 이어졌다. 새로운 얼굴들이 출전 경쟁을 위해 매 순간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 시즌이 지날수록 적응력을 높여가고 있는 박동진이 대표적인 예다. 박동진의 페시치의 부상을 틈타 주전 공격수로 나서고 있다. 전북전에서는 2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용수 감독도 "발전 속도가 제 생각보다 빠르다"고 말할 정도로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윤종규, 정현철, 고광민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선수들이 언제나 출전을 기다린다. U-20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조영욱도 빼놓을 수 없다. 골키퍼도 마찬가지. 유상훈과 양한빈 2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골키퍼는 한 순간도 방심을 할 수 없다. 최용수 감독은 둘 중에 한 명이라도 경기 중에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 다음 경기에 벤치에 앉혀둔다. 영원한 주전은 없는 것.

실제로 최용수 감독은 지난 10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인 유상훈을 기용하지 않았다. 양한빈이 인천 유나이티드전과 전북전에 선발로 나섰다. 최용수 감독은 "(유)상훈이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상훈이를 뛰게할 명분은 없다. 내부 경쟁을 하고 있는데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명예회복'을 외치고 있는 서울의 내실 다지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당장의 성적보다 장기적으로 서울의 DNA를 회복하기 위한 최용수 감독의 팀 운영이 효과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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