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2019 프로야구 전반기 결산③ 큰 폭으로 관중 감소세...800만 관중 붕괴?

[기획특집] 2019 프로야구 전반기 결산③ 큰 폭으로 관중 감소세...800만 관중 붕괴?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07.19 18:01
  • 수정 2019.07.1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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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긍정적인 변화만 일어난 것은 아니다. 2007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관중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KBO는 지난 10년 간 호황기를 누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이후 야구 붐이 일었고 그해 최초로 관중 5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2011년 681만 명이 입장해 600만 명을 돌파했고, 2012년 715만 명을 불러들여 또 다시 최고 기록을 깼다. 2013~2014년 600만 명대로 잠시 주춤하다가 10구단 체제가 열린 2015년부터 다시 상승 흐름을 탔다. 2015년 736만 명에 이어 2016년 833만 명, 2017년 840만 명을 끌어 모으며 매년 최다 관중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해 807만 명으로 줄었지만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800만 관중 돌파 힘겨워 보인다. 지난 14일 463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겨우 돌파했다. 지난해엔 500만 관중 달성 당시 경기당 평균 관중이 1만1825명이었지만 올해는 1000명이 줄어든 1만825명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홈 관중이 늘어난 구단은 NC 다이노스뿐 이다. NC는 새롭게 개장한 창원NC파크 효과를 톡톡히 보며 지난해보다 무려 58% 증가한 48만254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와 거의 차이 없는 42만7978명의 관중을 끌어 모았다. 나머지 8개 팀은 관중수가 하락했다. 특히 인기구단 KIA 타이거즈(-20%), 한화 이글스(-17%), 롯데 자이언츠(-11%)는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홈 관중이 급감했다.

관중 감소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첫 번째 원인으로는 저질야구가 꼽힌다. 한 구단 투수들은 한 이닝 최다인 8사사구를 기록하기도 했고 또 다른 구단 투수들은 한 이닝 7볼넷을 남발하기도 했다. 끝내기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까지 연출됐다. 선수들은 기본기를 망각한 어설픈 플레이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실책과 볼넷이 없는 경기를 보기 어려운 현실이다.

인기 팀의 부진도 원인으로 꼽힌다. 지금은 완화됐지만 시즌 초 5강 5약의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5약에는 두꺼운 팬층을 자랑하는 롯데·한화·KIA가 포함됐다. 세 팀이 하위권에 처지면서 순위 싸움이 싱거워졌다. 팬들은 자연스레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전반기가 끝난 지금도 이들의 5강 가능성은 적다. 때문에 후반기에 다시 팬들이 경기장에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신뢰성 없는 심판 판정도 한몫 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도 하지만 요즘은 경기의 흐름과 결과를 바꿔놓기 일쑤다. 3피트 라인과 주자들의 수비 방해 주루에 대해선 심판마다 그때그때마다 기준이 다르다. 들쭉날쭉한 스트라이크 판정은 선수뿐만 아니라 야구팬들의 원성을 자아내게 만들고 있다.

이제 전반기가 끝이 났지만 이른 개막 덕에 정규시즌은 2달도 채 남겨두고 있지 않다. 공인구 영향으로 리그 흐름이 변화했고 새 얼굴들이 탄생했지만 저질야구와 심판판정으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리고 이는 관중 감소로 이어졌다. 시즌의 절반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시즌을 되돌아보고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다시금 따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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