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2019 프로야구 전반기 결산① '막내구단' KT의 약진...인기팀의 부진

[기획특집] 2019 프로야구 전반기 결산① '막내구단' KT의 약진...인기팀의 부진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07.19 17:59
  • 수정 2019.07.1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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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환호하는 KT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승리 후 환호하는 KT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막내구단’ KT가 달라졌다. 창단 후 하위권에만 머물렀던 KT가 사상 첫 가을야구 도전에 나선다. 지난 2015년 처음 리그에 참가한 KT는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가까스로 9위를 기록하며 악의 고리를 끊었지만 여전히 약체로 평가 받았다.

번번이 가을야구에 실패한 KT는 이강철 신임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성적에 큰 변화는 없었다. KT는 5월 중순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6월부터 투타가 살아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리고 지난 5일 한화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창단 이래 최다 기록인 9연승을 질주했다. KT는 단숨에 6위까지 뛰어 오르며 첫 가을야구의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반면 날개 없이 추락한 팀도 있다. 인기구단인 KIA, 한화, 롯데가 주인공이다. 세 팀은 나란히 하위 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5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KIA는 외국인 선수 3명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두 외국인 투수들은 기대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고 외국인 타자 해즐베이커는 부진으로 교체됐다. 여기에 국내선수들까지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으며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결국 김기태 감독은 5월 16일 성적 부진으로 자진해서 감독직을 내려놨다. 하지만 이때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KIA는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며 한때 6위까지 뛰어올랐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가 시들며 다시 8위로 내려앉았다. 그래도 박찬호, 차명진, 김기훈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한화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는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한용덕 감독의 지휘아래 강력한 불펜을 바탕으로 이룬 성과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변우혁, 노시환 등 즉전감 유망주를 손에 넣으며 2년 연속 가을야구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가을야구를 이끌었던 불펜은 무뎌졌고 타선은 살아나지 못했다. 유망주들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여기에 베테랑 홀대 논란까지 일었다. 가을야구는커녕 이제는 최하위도 걱정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후반기에 딱히 돌아올 전력도 없기 때문에 걱정은 여전하다.

패배 후 팬들에 인사하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사진=연합뉴스>
패배 후 팬들에 인사하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사진=연합뉴스>

롯데는 연일 팬들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양상문 체제로 시즌을 시작한 롯데는 시즌 초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4월말부터 서서히 추락하더니 5월 22일 이후 줄곧 최하위를 지키고 있다. 롯데는 자주 연패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이 5연패 이상을 기록했다. 연패를 탈출해도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연패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7월 첫째 주에는 1승도 올리지 못하며 전패 수모를 겪었다. 여기에 선수들의 안일한 플레이가 더해지며 롯데 팬들도 인내심에 한계가 왔다. 감독과 단장의 동반 사퇴까지 요구했다. 결국 롯데는 19일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물러났다고 발표하며 양상문 감독과 롯데의 동행은 234일 만에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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